2025.05.10(토)

스포츠

[마니아노트] 커리 의존도 너무 큰 골든스테이트, 플랜B가 없다...톰슨과 풀이 살아나야

2022-06-07 01:46

스테픈 커리
스테픈 커리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1, 2차전에서 드러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문제는 ‘플랜B’가 없다는 것이다.

골든스테이트는 1차전에서 다 이긴 경기를 어어 없이 내준 뒤 2차전에서는 보스턴 셀틱스를 이겨 균형을 이뤘다.

홈 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는 것은 골든스테이트에게 뼈아프게 작용할 수 있다. 3, 4차전은 보스턴 홈 코트인 TD가든에서 열린다.

승패를 떠나 경기 내용 면에서 골든스테이트는 살얼음판을 걷는 듯했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스테픈 커리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크다는 사실이다. 커리는 1차전에서 34점을, 2차전에서 29점을 넣었다.

1차전 1쿼터 12분을 풀로 뛰면서 21점을 넣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커리의 체력은 저하됐다. 이 틈을 타 보스턴은 믿을 수 없는 외곽포로 다 진 경기를 낚는 데 성공했다.

2차전에서는 3차전이 분수령이었다. 커리를 포함한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의 외곽포가 폭발하며 사실상 승부를 조기에 결정지었다.

그러나, 커리가 벤치로 갔을 때 골든스테이트의 전력은 그가 있을 때와 심한 차이를 보였다. 보스턴이 1차전에서 맹추격전을 펼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2차전에서는 스티브 커 감독이 1차전과는 달리 커리의 체력을 안배하는 전략을 쓴 덕에 보스턴에 설욕할 수 있었다.

커리가 없을 때는 클레이 톰슨이 터져줘야 하는데, 톰슨은 이번 시리즈 들어 매우 부진하다. 1차전에서 11득점에 그쳤고, 2차전에서는 15점을 넣었으나 야투 성공률이 저조했다.

커리가 상대 수비를 제치고 예전과 같은 외곽포를 터뜨리고 있기 때문에 골든스테이트가 버티고 있는 것이다.

커리가 막힐 경우 골든스테이트는 사실상 ‘대안’이 없다. 톰슨이 살아난다면 해볼만 하겠지만, 톰슨이 앞으로도 계속 부진할 경우 커 감독의 선택의 폭은 좁아진다.

조던 풀도 이번 시리즈 들어서는 비교적 잠잠하다. 플레이오프 초반만 해도 그는 펄펄 날았다.

톰슨과 풀이 커리의 부담을 덜어주지 못할 경우 골든스테이트는 3, 4차전에서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도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알 호포드는 1차전에서 신들린 듯한 외곽포로 26점을 넣었으나, 2차전에서는 2득점에 그쳤다. 사실 호포드의 1차전 맹활약은 다소 의외였다. 일종의 ‘깜짝 쇼’였다. 마커스 스마트 역시 1차전에서는 18득점으로 분전했으나 2차전에서는 2득점에 그쳤다.

보스턴은 이들이 2차전에서도 1차전과 같은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골든스테이트가 이들이 활개 치는 모습을 그냥 내버려 둘 리 만무했다.

호포드와 스마트는 상대가 적극적으로 견제하면 경기력이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보스턴은 스마트에게 공격보다 원래의 강점인 수비력을 발휘해 커리를 적극 막을 것을 주문해야 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