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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빙 "나는 순교자" vs ESPN 스미스 "그는 성층권에 있는 사람"

2022-05-06 11:07

카이리 어빙
카이리 어빙
카이리 어빙(브루클린 네츠)이 자신을 ‘순교자’로 표현했다.

어빙은 5일(한국시간) 펏캐스트 ‘더 ETSs’에서 “브루클린은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었다“”며 “내가 경기에 뛸 수 없게 될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시즌 홈 경기를 뛰지 못해 팀 동료들을 실망시켰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한 자신은 ‘순교자’였다고 말했다.

어빙은 “나는 공개적으로든 사적인 대화에서든 논쟁의 여지가 있거나 누군가가 나에 대해 특정한 방식으로 생각하게 만들 수 있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지금은 그런 것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특정 문제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분명히 말할 수는 있지만 몇 가지 사항은 가슴에 새겨야 한다.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을 하지 않거나 미접종 상태를 유지하는 내 입장을 모두가 이해한 것은 아니다. 나는 그동안 사람들로부터 지금 기분이 어떤지, 흔들리지 않는지, 세상을 실망시키고 있는지, 아니면 브루클린 팬을 실망시킬지, 팀원들을 실망시킬지 등 다양한 질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어빙은 “백신 접종은 나에게는 최후 통첩 같은 것이었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스펙트럼의 양 끝에서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다. 나는 중앙에 있었고 내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 결정에 계속 뿌리를 내려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신은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 나는 그걸 존경한다. 그리고 여러분도 나와 같은 방식으로 나를 존중해 주시기를 기도한다”고도 했다.

이에 ESPN의 해설자인 스티븐 스미스는 ‘순교’ 운운한 어빙을 맹비난했다.

스미스는 “어빙은 책임을 지라고 하니 자신은 순교자라고 주장한다. 이 친구는 정말 다른 차원에 있다. 그는 성층권에 있다. 우리 중 누구도 그 안에 있지 않다”고 힐난했다.

어빙은 백신을 거부해 이번 시즌 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 때문에 브루클린은 연패에 허덕이며 동부 콘퍼런스 8위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이에 실망한 제임스 하든은 브루클린에 트레이드를 요구,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유니폼을 입었다.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서 이겨 리그 7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오르긴 했으나 1라운드에서 보스탄 셀틱스에 4전 전패의 수모를 당하며 조기 탈락했다.

이 과정에서 어빙은 보스턴 팬들에게 ‘손가락 욕’을 했다가 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어빙은 브루클린의 부진이 자신의 백신 접종 거부 때문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브루클린과 연장 계약을 하고 싶다” “팀을 관리하고 싶다”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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