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커스 선수들이 2021~2022시즌 참패에 대한 반성은 하지 않고 서로 남 탓만 하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도 오르지 못한 레이커스의 참패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선수다.
제임스는 이번 시즌 전 다른 옵션들이 많았는데도 러셀 웨스트브룩 영입을 고집했다. 웨스트브룩이 나이 든 자신의 플레잉 타임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판단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웨스트브룩은 시즌 내내 레이커스 농구에 녹아들지 못한 채 경력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그렇다면, 제임스는 솔직히 자신의 판단이 잘못됐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그는 되레 웨스트브룩의 정신력을 극찬하며 두둔했다. 자신의 판단 미스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그는 또 선수 이동에 대한 간섭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 그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마이애미 히트 시절 자기 입맛에 맞는 선수를 영입해줄 것을 구단에 요청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레이커스에서도 당연히 그렇게 했다. 앤서니 데이비스 영입이 그중 하나다.
웨스트브룩도 남 탓하기 바쁘다. 그는 프랭크 보겔 감독이 경질되자 “그와 맞지 않았다”며 뒷북을 쳤다.
웨스트브룩은 보겔이 자신을 중요한 순간에 벤치로 불러들인 데 대해 강한 불만을 갖고 있었다.
프로답지 않은 태도다. 웨스트브룩 정도의 선수라면 어떤 감독 밑에서도 적응해야 한다. 그러나 그는 자기 스타일만 고집하다 일을 그르치고 말았다.
그런데도 그는 여전히 자신의 역할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다.
웨스트브룩은 “나는 이 팀에서 공정한 기회가 주어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그가 자초한 것이다. 형편없는 슈터라는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수비를 제대로 하지 않고 실책을 남발한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일각에서는 레이커스가 옛 영화를 되찾으려면, 리빌딩 수준의 인적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제임스와 데이비스로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