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펜데믹으로 야기된 지난 2년간 무관중시대를 벗어나 출범 40년을 맞는 2022 KBO 리그는 개막전부터 정상적으로 관중들이 입장하는 가운데 2일 팀당 144경기의 대장정에 들어간다.[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4010936020181018e70538d22112161531.jpg&nmt=19)
과연 올시즌 프로야구 판도는 어떻게 될까?
아무리 전력이 좋은 팀도 30%이상 패하기 마련이고 하위권 팀이라고 하더라도 최소 30%이상은 승리하는 것이 바로 프로야구다. 그만큼 변수가 많다. 잘 나가다가도 주전들이 갑작스럽게 슬럼프에 빠지기도 하고 훈련이나 경기중에 심각한 사고로 시즌 아웃이 되기도 한다. 또는 경기와 전혀 관계없이 전력에서 이탈하는 경우도 생긴다.
따라서 5개월 여에 걸쳐 144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에 대해 아무리 전문가들이라고 해도 완벽하게 올시즌의 판도를 예상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리고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무관중이 대세로 열린 지난 2년과는 달리 정상적으로 관중입장이 이루어지고 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도 불구하고 리그 중단없이 계속되는데다 달라지는 스트라이크존 등 변수요인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가들은 올시즌이 3강5중2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견하고 있다.
바로 디펜딩 챔피언 kt, 2년만에 다시 정상 탈환을 노리는 NC에 1994년 이후 38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G를 3강으로 분류한다.
kt는 지난해 챔피언으로 전력유출이 없는데다 박병호의 영입과 스위치히터로 이미 시범경기에서 파괴력을 인정받은 헨리 라모스가 가세하면서 더욱 탄탄해 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C는 왼손 토종 에이스인 구창모의 복귀와 지난해 코로나19 방역위반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박민우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이 징계 해제로 돌아오게 됨에 따라 4월 한달만 잘 버티면 충분히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을 갖추었다. 바로 2020년 통합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할 수 있다는 것.
그렇지만 야구전문가들이 한결같이 우승후보 1순위로 꼽고 있는 팀은 LG다.
박해민의 들어옴으로써 홍창기-박해민의 최강 테이블세터, 신흥 거포 자질을 보이고 있는 이재원, '중고 신인' 송찬의에다 김현수 오지환 등 주전 야수들의 기량이 출중하고 백업선수도 많은데다 이정용-정우영-고우석으로 연결되는 필승조는 양과 질에서 다른 구단을 압도하고 있다.
물론 이들 3강도 아킬레스 건이 있다.

NC도 구창모가 스프링캠프 도중 또다시 부상을 당했고 징계에서 돌아올 4명의 주전들이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어떻게 견디어 내며 1년 가까운 실전공백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가 과제다.
또 LG는 오랜 결장은 아니지만 지난해 출루율 1위 리드오프 홍창기의 허리 부상에 신경이 쓰이고 시범경기에서 최강의 불펜진들이 한순간에 어이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는 점이나 다른 팀에 견주어 제3선발이 약해 보이는 임찬규, 그리고 외국인타자인 리오 루이즈에 의문부호가 붙어 있다.
![미국에서 복귀한 김광현(왼쪽)과 양현종은 올시즌에도 여전히 두자릿수 승리를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연합뉴스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4010948110510918e70538d22112161531.jpg&nmt=19)
SSG는 외형상 2년만에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김광현의 합류와 외국인투수 이반 노바와 외국인타자 캐빈 크론 이외에는 전력보강이 없지만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 줄 문승원과 박종훈이 재활을 마치고 돌아오면 마운드에 한층 두터워진다.
여기에 국내 2년차 추신수를 비롯해 최정, 한유섬, 최주환 등 두자릿수 홈런을 날릴 수 있는 타자들이 즐비한 것이 강점이다.
역시 미국에서 귀국한 양현종과 150억 FA 나성범이 가세한 KIA는 '무서운 신인' 김도영, 시범경기에서 명품 수비를 연출하며 타격까지 한계단 끌어 올린 박찬호 등으로 전체 전력이 업그레이드됐다.
특히나 김광현과 양현종은 기본적으로 두자릿수 승수를 올릴 수 있는 에이스여서 리그 전체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5년만에 가을야구의 악몽을 털어낸 삼성과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운 두산의 저력도 만만하게 볼수만은 없다.
다만 삼성은 박해민이 LG로 떠나고 토종에이스로 지난해 나란히 14승을 올린 3~4선발 백정현과 원태인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두산은 지난해 MVP이자 38년만에 탈삼진 신기록을 세운 아리엘 미란다의 어깨 부상이 결코 가볍게 볼 수만을 없어 고민이 깊다. 결국 삼성과 두산은 관록으로 한시즌을 버텨 나가면서 호시탐탐 상위권 진출에 눈독을 들일 가능성이 높다.
또 강정호의 복귀문제, 이장석 최대주주가 다시 구단을 장악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는 키움은 내우외환이 끊일새가 없다. 여기에 박병호마저 FA로 kt로 옮기면서 이래저래 어려운 처지에 빠졌다.
그렇지만 투타의 핵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와 이정후가 건재하고 메이저리그 132홈런의 야시엘 푸이그가 어떻게 활약하느냐에 따라 기대이상의 성적도 가능하다.
이들에 견주어 기본적으로 리빌딩을 기조로 하고 있는 롯데와 한화는 여전히 하위권으로 분류되지만 나름대로 시범경기서 보여준 경쟁력을 감안하면 지난해처럼 큰 간격으로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144경기의 대장정에서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을 가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팀 성적보다는 조세진 이민석(이상 롯데) 문동주(한화) 등의 신인들이 KBO 리그에 얼마나 적응해 팀의 대들보 선수로 자라나느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이제 5개월 여의 대장정을 위한 주사위는 던져졌다. 어느 팀이 가을야구로 가는 티켓을 따낼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