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의 추신수(오른쪽)와 한유섬[SSG 랜더스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3290918200243718e70538d22112161531.jpg&nmt=19)
KBO 리그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시범경기에서 시쳇말로 '죽'을 쑤고 있다. 시범경기 역대 최악의 성적이다. 당연히 반등하리라고 믿지만 사흘 앞으로 다가온 2022년 정규시즌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만 간다.
추신수(SSG) 양의지(NC) 김재환 정수빈(이상 두산) 박동원(키움) 등 베테랑 타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대표적인 슬로우스타터인 추신수는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하고 오프시즌 동안 재활에 매진해 왔다. 이 바람에 다른 선수들보다 3~4주 이상 뒤쳐져 팀에 합류했다. 당연히 정상으로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데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
이 바람에 시범경기도 12경기의 반인 6경기에만 나섰다. 매 경기마다 리드오프를 맡아 3타석 정도씩만 소화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16타수 2안타(타율 0.125)에 지난 27일 문학 두산전에서 우중간 2루타를 날린 것이 장타의 전부다.
지난해 전격적으로 SSG의 창단멤버로 메이저리그를 뿌리치고 KBO리그에 복귀해 시범경기 7게임에서 18타수 5안타(타율 0.278)과 견주면 아쉽기 그지없다. 무엇보다 리드오프로 가장 중요시되는 출루율(OBP)이 0.222에 그치고 있다. OPS(장타율+출루율)도 0.410도 불과하다.
![김재환[두산 베어스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3290918550779318e70538d22112161531.jpg&nmt=19)
올해 115억원(계약금 55억, 연봉 55억, 인센티브 5억원)에 4년 계약을 맺은 김재환은 시범경기 성적만을 두고 보면 역대 최악이다. 지난 24일 서울 라이벌 LG전에서 6회 동점홈런을 터뜨리기는 했지만 30타수 5안타(타율 0.167), 장타율(0.333)은 2016년 이후 최저다. 특히 출루율(0.176)은 2008년 프로 데뷔 후 최저다.
김재환, 허경민과 함께 두산의 키플레이어인 정수빈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범경기에서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6경기 17타수 2안타(타율 0.118)에 이어 올해도 10경기에서 26타수 4안타(타율 0.154)에 출루율은 0.185에 불과하다.
![양의지[NC 다이노스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3290919300640518e70538d22112161531.jpg&nmt=19)
올해로 NC와의 4년 계약이 끝나 다시 FA가 되는 양의지가 마스크를 쓰느냐 아니냐에 따라 NC 전력에 차이가 난다고 할 정도로 핵심이다. 다행히 지난해 팔꿈치 부상을 벗어나기는 했지만 지나친 시범경기의 부진은 자칫 정규리그 상당기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밖에 박병호가 kt로 둥지를 옮긴 키움의 홈런포를 책임져야 할 박동원은 14경기에서 홈런포없이 28타수 4안타(타율 0.143)에 타점도 1개에 머물러 있다.
이들 베테랑 타자들의 공통점은 아무리 부진하더라도 팀으로서는 결코 버릴 수 없는 카드라는 점이다.
아예 뺄수는 없다. 자칫 부진이 더 길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특별하게 조언을 하거나 따로 특훈을 시킬 수도 없다.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 마련이다. 이 바람에 부진을 감수하고 계속 기용하면서 스스로 깨어나기를 기다려야 한다.
결국 시간이 답이다. 언제쯤 이들이 시범경기 부진의 탈을 벗어 던지고 정상으로 돌아오게 될까? 이제 정규시즌 개막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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