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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춘’하는 제임스, 37세 맞아?...올 시즌 경력 최고 평균 30점

2022-03-23 06:10

르브론 제임스
르브론 제임스
미국프로농구(NBA) 19년 차인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나이를 잊은 듯 막판 스퍼트를 하고 있다.

제임스는 22일(한국시간) 친정 팀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전에서 38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9경기 중 2경기에서 50점 이상을 넣은 제임스는 가장 최근 3경기에서 각각 36점, 38점, 38점을 기록했다.

37세의 나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가공할 득점력이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더욱 득점력이 높아졌다.

이는 레이커스의 플레이오프 진출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정규리그 10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현재 레이커스는 서부 콘퍼런스 9위에 머물고 있다. 11위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3경기 차 앞서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7~10위 팀이 펼치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는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레이커스가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통과할 수 있느냐다. 10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를 이긴다는 보장이 없는 데다 7위(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8위(LA 클리퍼스) 경기에서 패한 팀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또 기사회생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해도 1라운드에서 시드 1위가 유력한 피닉스 선즈를 만날 공산이 크다. 지난 시즌 레이커스는 피닉스에게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조기 탈락한 바 있다.

제임스는 자존심이 매우 강한 선수다. 자기가 이끌고 있는 팀이 플레이오프에조차 오르지 못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한다.

레이커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러셀 웨스트브룩이 이렇게까지 레이커스 농구에 녹아들지 못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결국, 자신이 나서서 해결하는 수밖에 없게 됐다. 부상 중인 앤서니 데이비스가 언제 복귀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최소한 레이커스를 플레이오프에는 진출시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은 ‘2차 은퇴’ 후 39세까지 뛰었다. 38세 때 그는 평균 22.9점을 넣었고 39세 때의 평균 득점은 20점이었다.

지금과 같은 몸놀림이라면 제임스는 조던보다 더 오래 현역으로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던은 15시즌 동안 평균 30.1점을 기록했다. 제임스는 19시즌을 뛰며 평균 27.1점을 넣고 있다.

제임스는 최근 NBA 역대 개인 최다 득점 2위에 올랐다. 다음 시즌에는 1위인 커림 압둘-자바의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가 은퇴하는 날 사람들은 다시 한번 조던과 제임스 중 누가 NBA 역대 최고의 선수(GOAT)인지에 대해 갑론을박할 것으로 보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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