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완전히 딴판이었다.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는 번갈아 가며 부상으로 결장했다. 야심차게 영입한 러셀 웨스트브룩은 혼자 놀았다. 노장 카멜로 앤서니와 드와이트 하워드는 예전 같은 파괴력을 더 이상 발휘하지 못했다.
노장 선수들은 수비하기를 꺼렸다. 특히 웨스트브룩의 수비는 레이커스 최대의 ‘구멍’이었다.
가랑비에 옷 젖듯 레이커스는 초반부터 승리보다 패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전반기가 끝나면 웨스브브룩이 레이커스 농구에 녹아들 줄 알았다. 그러나,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도 그의 경기력은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정규리그 1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레이커스는 30승 41패로 서부 콘퍼런스 9위에 머물고 있다.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은 이미 오래 전에 물 건너 갔다.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방법만 남았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 매체 ‘더 링어’는 20일 각 팀 별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과 우승 가능성 등을 예상했다.
이에 따르면, 레이커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고작 13%에 불과하다. 10위인 뉴올리언스 펠리컨스(21%)보다 8%나 낮다.
레이커스의 우승 확률은 1% 미만으로 30개 팀 중 공동 꼴찌다. 사실상 우승할 가능성이 ‘제로’인 셈이다.
다만,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려 있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 진출 확률은 76%로 비교적 높다.
종합하면, 레이커스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는 간신히 진출하겠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더 링어’는 이번 시즌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피닉스 선즈를 꼽았다. 우승 확률이 33%로 2위 보스턴 셀틱스(17%)보다 2배 가까이 높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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