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0(토)

스포츠

‘3각 편대’는 ‘일장춘몽“...우승후보 레이커스와 브루클린의 동반 ’몰락‘

2022-03-09 05:00

케빈 듀랜트
케빈 듀랜트
올 시즌 전 미국프포농구(NBA) 전문가들은 LA 레이커스와 브루클린 네츠가 NBA 파이널에서 만날 것으로 전망했다.

레이커스와 브루클린 모두 막강 ’3각 편대‘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레이커스는 러셀 웨스트브룩을 영입, 르브론 제임스-앤서니 데이비스-웨스트브룩의 ’삼각 편대‘로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려 했다.

브루클린 역시 케빈 듀랜트-제임스 하든-가이리 어빙의 ’삼각 편대‘로 동부 콘퍼런스는 물론이고 NBA 정상을 꿈꿨다. 하든은 ”우리 3명이 건강만 하다면 우승은 당연하다“고 큰소리치기도 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180도 달랐다.

레이커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웨스트브룩은 좀처럼 레이커스 농구에 녹아들지 못하고 겉돌았다.

여기에 제임스와 ’유리폼‘ 데이비스는 돌아가며 부상으로 결장하기 일쑤였다. 3명이 함께 뛴 경기가 별로 되지 않는다.

결국, 레이커스는 우승은커면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마저 놓칠 위기에 처했다. 현재 레이커스는 서부 콘퍼런스 9위에 머물러 있다. 플레이오프에 오르기 위한 ’플레이 인 토너먼트‘ 진출도 장담할 수 없다.

브루클린은 시작부터 틀렸다. 어빙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바람에 ’삼각 편대‘는 처음부터 무산됐다. 이들은 원정 경기에서나 함께 뛸 수 있었다.

여기에 실망한 하든은 시즌 중 브루클린을 떠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갔다. 또 듀랜트는 부상으로 결장했다. 레이커스처럼 3명이 함께 뛴 적이 별로 없었다.

브루클린은 동부 콘퍼런스 9위까지 추락했다. 레이커스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투명하다.

다만, 어빙이 홈경기에도 출전할 수 있게 되면 형편은 좀 나아질 수 있다.

브루클린으로서는 어빙의 홈 경기 출전이 허용되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단기전으로 열리는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레이커스와 브루클인은 는 앞으로 각각 18경기와 17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두 팀이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는 것도 버거워 보인다.

슈퍼스타 3명이 있으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단순한 계산만 하고 엄청난 돈을 투자한 레이커스와 브루클린은 시즌 중 발생할 ’돌발 상황‘을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위기에 대처할 ’플랜B‘도 마련하지 않았다가 동반 몰락하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