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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스토리] SSG=‘공포의 외인 구단’...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 사실상 5명 보유

2022-03-09 00:08

김광현
김광현
‘공포의 외인구단’은 1980년대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이현세의 만화 출세작이다. 이후 영화로도 만들어져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들은 하나 같이 결함을 갖고 있다. 낙오된 이들은 무인도에서 지옥 훈련으로 새롭게 거듭나 최강팀을 꺾는다. 흔한 열혈 스포츠 만화 스토리다. 그러나, 그 과정이 너무나 극적이다.

거의 40여 년이 지난 지금 KBO에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공포의 외인구단’이 등장했다.

SSG 랜더스가 주인공이다.

SSG는 8일 메이저리그에서 2년 간 활약했던 김광현마저 품었다. 4년 총액 151억 원 규모의 계약이다.

이로써 SSG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베테랑 추신수에 이어 또 한 명의 메이저리그 출신을 보유하게 됐다.

김광현은 친정 팀에 복귀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까지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서 오랫동안 뛰었다.

SSG는 추신수, 김광현과 함께 외국인 선수 3명 등 모두 5명의 메이저리그 출신을 갖게 됐다. 사실상 5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한 셈이다.

이쯤 되면, SSG를 ‘공포의 외인구단’이러 불러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문제는, 만화처럼 이들이 SSG를 우승으로 이끌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지난 시즌 SSG는 추신수를 영입했음에도 정규리그 6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김광현이 가세헸다고 당장 우승 후보가 될 수 있겠냐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90승 투수 이반 노바를 영입해 겉으로는 김광현-윌머 폰트-노바 ‘트리오’의 KBO 최강 1-2-3 로테이션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전성기가 지난 노바가 얼마나 KBO에 빨리 적응할지 의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SG는 KBO 10개 구단 중 가장 안정된 선발 투수진을 보유하게 된 것은 사실이다.

불펜진이 이들을 어떻게 지원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는 타 구단들도 마찬가지여서 크게 우려할 만한 요소는 아니다.

타격에서는 새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이 은퇴한 제이미 로맥의 공백을 얼마나 잘 메워주느냐가 관심사다.

추신수는 부상만 없다면 지난해보다 더 나은 활약을 할 것이 확실해 보이고, 홈런 타자 최정도 굳게 버티고 있어 크론만 제 몫을 해준다면 10개 구단 중 가장 안정된 타선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SSG가 투자한 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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