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복귀한 양현종이 스프링캠프에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사진 KIA 타이거즈]](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3080846330460018e70538d22112161531.jpg&nmt=19)
이처럼 한국야구가 국제무대에서 급전직하한데는 타격보다는 투수력 저하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차례로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특급 에이스의 계보가 끊어졌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었다.
실제로 김광현이 2020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그리고 양현종이 2021년 텍사스 레인저스로 진출한 뒤 지난 2년 동안 KBO 리그에서 특급이라고 칭할 수 있는 국내 투수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급이냐 아니냐를 나누는 특별한 기준은 없지만 최소한 특급 에이스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위해서는 선발 15승 이상을 올려야 한다. 하지만 묘하게도 특급이라고 부르던 김광현과 양현종이 떠나고 난 뒤 지난 2년 동안 국내투수 가운데 15승을 올린 투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2020시즌에는 새내기인 소형준(kt)이 박종훈(SSG)과 함께 13승으로 국내투수 가운데 최다승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백정현 원태인(이상 삼성) 김민우(한화)가 나란히 처음으로 10승대 투수로 발돋움하며 14승씩을 기록했을 뿐이다. 이들 가운데 박종훈이 2018시즌 14승을 기록하는 등 세차례 두자리 승리를 기록했지만 아직 아무도 15승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프로 3년차인 지난해 14승을 올려 성큼 국내투수 최고 반열에 올라선 원태인은 올시즌 15승을 올릴 수 있는 유력한 후보다[사진 삼성 라이온즈]](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3080855210391118e70538d22112161531.jpg&nmt=19)
일단 양현종이 복귀했고 김광현도 역대 최고액인 4년 151억원(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으로 원소속팀인 SSG에 복귀했다. 김광현은 2019년 17승으로 국내투수 가운데 이영하(두산)와 함께 국내투수로 다승 1위였고 양현종은 2020년 11승이었지만 언제든지 15승 이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프로 3년차에 국내 최다승 투수로 우뚝 선 원태인과 원숙기인 8년차에 접어드는 김민우도 15승을 올릴 수 있는 후보들이다.
뿐만 아니다. 아직 연습경기이지만 155㎞ 이상을 가뿐히 던지는 안우진(키움), 사이드암의 최원준(두산)과 이미 한차례 10승 이상을 올린 소형준과 고영표(이상 kt)에게도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슈퍼루키 문동주가 불펜피칭을 하는 모습을 류현진이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사진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3080900100033918e70538d22112161531.jpg&nmt=19)
KBO 리그는 지금 그 어느때보다 특급 에이스가 필요한 시기다. 누가 KBO 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에이스 자리를 꿰차게 될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