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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패럴림픽 참가…러시아는 중립국으로 출전

2022-03-02 22:19

우크라이나 선수단, 베이징 패럴림픽 참가[IPC 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 선수단, 베이징 패럴림픽 참가[IPC 트위터 캡처]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4일 개막하는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예정대로 선수단을 파견한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2일(한국시간)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선수단의 사진을 올리며 선수 20명과 가이드 9명이 베이징 패럴림픽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패럴림픽위원회도 "우크라이나 대표팀 전원이 패럴림픽에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IPC는 안전상의 이유로 선수단의 위치와 이동 경로 등을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스키에 출전한다.

우크라이나는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7개, 동메달 8개로 종합 6위를 차지한 강국이다.

한편 이번 침공으로 전 세계 스포츠계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도 패럴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이 아닌 '중립국 선수 자격'이다.

IPC는 이날 집행위원회를 거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은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에 중립 선수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들은 패럴림픽 깃발을 걸고 경쟁하며, 메달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이미 국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 스캔들로 징계를 받아 주요 국제스포츠대회에서 국가명과 국기, 국가 등을 사용하지 못한다.

러시아에서는 71명의 선수가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RPC) 소속으로 출전할 예정이었는데, 이날 IPC 결정에 따라 유니폼의 RPC 마크 역시 가려야 한다.

벨라루스 선수단 역시 유니폼에 새겨진 국기를 달고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러시아에 동조한 벨라루스는 최근 스포츠계에서 외면을 당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달 28일 종목별 국제연맹(IF)과 각종 대회 조직위원회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관계자들의 국제대회 초청 또는 참가를 불허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농구연맹(FIBA) 등을 비롯한 각종 종목 단체들이 두 국가 선수와 관계자들의 대회 참가를 제한하는 추세다.

패럴림픽 개막이 임박하면서 IPC의 결정에도 관심이 쏠렸으나,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는 데는 문제가 없게 됐다.

다만 IPC는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러시아나 벨라루스에서 어떤 개회도 열지 않기로 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러시아 부총리, 드미트리 코작 러시아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 등에게 수여했던 훈장을 철회하기로 했다.

또 추후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회원 자격 유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IPC는 "2022년 임시 총회를 개최해 '올림픽 휴전 협정 준수'를 회원 자격 요건으로 삼을지와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 벨라루스패럴림픽 위원회의 회원 자격을 중단 또는 해지할 지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은 4일부터 13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에서 펼쳐진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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