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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최민정, 대표팀 합류 결정…3월 2일 심석희 만난다

2022-02-28 22:37

최민정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민정 [연합뉴스 자료사진]
심각한 갈등을 빚은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24·성남시청)과 심석희(25·서울시청)가 만난다.

최민정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28일 "최민정은 예정대로 대표팀에 합류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라며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정한 입촌일(3월 2일)에 충북 진천선수촌으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민정과 심석희는 2일 진천선수촌에서 서로 마주한다.

두 선수가 만나는 건 심석희가 대표팀에서 분리 조처된 지난해 10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심석희가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에 출석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심석희가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에 출석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두 선수는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의 간판스타였다.

그러나 두 선수는 씻기 힘든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심석희와 전 대표팀 코치 A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주고받았던 사적인 메시지가 지난해 10월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다.

심석희는 당시 최민정과 김아랑(27·고양시청) 등 대표팀 동료들을 원색적인 단어로 험담했다. 아울러 경기 중 최민정을 일부러 넘어뜨리겠다는 뉘앙스의 메시지도 보냈다.

실제로 심석희는 평창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민정과 충돌해 함께 넘어졌다.

메시지가 공개된 뒤 최민정과 김아랑은 큰 충격을 받았다.

특히 최민정은 소속사를 통해 고의 충돌 의혹을 명확하게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심석희는 당시 대표팀 B 코치로부터 심각한 학대를 받아 정서상으로 불안정했고, 메시지 내용이 우발적인 감정 표현이었다며 두 선수에게 사과했다.

최민정과 김아랑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최민정은 심석희가 끊임없이 연락을 시도하고 있고, 이런 행동 자체가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심석희를 대표팀에서 제외했다.

이후 두 선수는 다른 길을 걸었다. 최민정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심석희는 선수 자격 2개월 정지의 징계를 받고 올림픽 무대에 서지 못했다.

심석희가 대표팀 합류 의사를 밝힌 건 지난 21일 징계를 마친 뒤다.

심석희의 합류 소식을 듣고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던 최민정은 훈련 개시일을 이틀 앞두고 대표팀 합류를 선언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다음 달 18일부터 20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다.

대표팀 선수들은 진천선수촌에서 합숙 훈련을 하다가 함께 현지로 출국할 예정이다.

두 선수는 여자 500m, 여자 1,000m, 여자 1,500m 등 개인전과 계주 출전 자격을 갖고 있다.

두 선수의 계주 종목 출전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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