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투수로 최고 눈길을 받고 있는 한화의 문동주가 2군 스프링캠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사진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2250959060062718e70538d22112161531.jpg&nmt=19)
지난해 KBO에 등록한 신인은 51명이고 이 가운데 1군에서 단 1경기라도 출장한 신인은 39명뿐이다. 현역 등록신인 중에서는 80%가 꿈에 그리던 프로선수로서의 첫발을 내디뎠지만 전체 신인으로는 36%만에 데뷔전을 가졌을 뿐이었다.
올해 등록 신인은 10개구단 110명 중 50명으로 지난해보다 1명이 줄었다. 전체 신인 중 45%가 현역선수로 등록됐다. 이들을 위치별로 보면 투수 32명, 포수 4명, 내야수 7명, 외야수 7명이다. 투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바로 타자들과는 달리 즉시전력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1차 지명된 신인들은 대부분 '초고교급'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2020년의 소형준(kt 위즈) 이민호(LG 트윈스)나 2021년의 이의리(KIA 타이거즈) 김진욱(롯데 자이언츠) 장재영(키움 히어로즈)이 그랬다. 모두 투수들이다.
초고교급이란 수식어가 붙은 야수들도 있다. 이미 KBO리그 최고 타자로 자리매김한 이정후(키움)와 강백호(kt) 등은 데뷔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며 성큼 주전 자리를 꿰찬 대표적인 타자이자 야수들이었다.
2022시즌도 예외는 아니다. 2023년부터는 전면 드래프트가 시행돼 신인 1차지명이 없어지지만 2022시즌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새내기들은 나름대로 '초고교급'이라 불리는 투수와 야수들이다.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김도영은 2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며 프로 적응 훈련을 쌓고 있다.[사진 KIA 타이거즈]](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2251000390395418e70538d22112161531.jpg&nmt=19)
광주지역에 발군의 투타자가 한꺼번에 등장하는 바람에 연고지 우선 지명권을 가진 KIA가 '제2의 이종범'으로 평가받는 김도영을 1차지명하면서 문동주는 전국 지명권을 가진 한화의 1차 지명으로 독수리 유니폼을 입었다.
문동주나 김도영의 고교시절 활약상은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다. 이미 검증은 끝났다. 다만 프로선수로서의 멘탈관리를 어떻게 하느냐만 남아 있을 뿐이다.
문동주는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150㎞가 넘는 빠른 볼을 뿌리면서 1군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 두 외국인투수인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와 함께 '제3의 외국인투수'를 얻은 것 같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문동주가 광주 진흥고가 배출된 '히어로'라면 김도영은 광주 동성고가 낳은 '히어로'다.
KIA 타이거즈 내부에서 김도영과 문동주를 놓고 지명직전까지 긴 고민을 하다 "이런 야수는 다시 나오기가 힘들다"며 김도영을 지명했다고 할 정도로 김도영에 대한 기대는 말 그대로 만땅이다.
KIA 역사상 역대 야수 최대인 이현곤의 3억5천만원을 넘어 4억원에 계약한 것만 미루어 보아도 김도영의 가치를 쉽게 짐작할 만하다.
'제2의 이종범'이란 별명대로 수비뿐만 아니라 주루능력이나 타격에서도 만능이라는 평가이고 그 실력은 이미 지난해 U-23 WBSC 국가대표 선두타자로 맹활약하며 자신보다 3~4살 많은 선배들과 겨루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런데 묘하게 문동주와 김도영은 지난 2월부터 시작한 1군 스프링캠프 합류하지 않않다. 2군 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1군 캠프로 가면 자칫 무리한 훈련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감독의 배려 덕분이다. 프로 레벨의 멘탈 관리를 2군에서 다듬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다만 언제 이들이 프로 데뷔전을 치르느냐만 남아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당연히 2022시즌 활약할 루키들로 문동주와 김도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조원태(LG), 박영현(kt)를 비롯해 SSG가 사이드암 투수를 1차지명한 윤태현도 눈여겨 보아야 할 새내기들이다.
아쉬운 점은 문동주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 이병헌(두산)이 2022시즌 1차지명 10명 가운데 현역선수로 등록선수로 박성재(NC)와 함께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양의지가 롤 모델인 박성재(마산 용마고)는 포수의 특성상 당장 즉시 전력이 어렵고 이병헌(서울고)은 수술이 발목을 잡았다.
이병헌은 지난해 7월 팔꿈치 뼛조각 수술로 재활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두산에 1차 지명됐다. 그리고 올 한해는 꾸준하게 재활을 한 뒤 내년에 데뷔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등록 신인 50명 가운데 과연 몇 명이 1군 데뷔 무대를 갖고 최고의 새내기로 등극하게 될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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