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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손준혁 무패 4라운드 행. 백전노장 같은 노련함으로 조 1위-3쿠션 월드컵

2022-02-24 02:41

첫 출전한 고교생 손준혁이 무패 행진 속에 4라운드에 진출했다. 3라운드부터 시작한 정승일도 조 1위로 통과했다.

6게임 무패로 4라운드에 진출한 고교생 손준혁(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6게임 무패로 4라운드에 진출한 고교생 손준혁(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손준혁은 24일 열린 ‘2022년 앙카라(터키) 3쿠션 월드컵 예선 3라운드 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 K조 1위로 예선 최종 라운드 행 티켓을 따냈다.

손준혁은 3라운드까지의 6경기에서 패전 없이 5승1무의 전적을 작성하며 매 라운드 조 1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관문인 3라운드 2차전은살얼음판이었다.

손준혁과 베트남의 마슌쿵 모두 1승씩 거둔터여서 승자가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손준혁은 1차전에서 세계 83위 아세르 세하예브(레바논)를 30-12로물리쳤다. 대회 최단 이닝인 13이닝만의 승리로 에버리지가 2.307이었다.

마슌쿵도 세하예브에게 이겼다. 21이닝만의 승리였다. 비교적 잘 싸웠으나 손에 비해 오래 끌었고 그것이4라운드 행의 핵심 키였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다. 초반은 마슌쿵이 경기를 이끌었다. 마슌쿵이 15점에 먼저 도착, 브레이크 타임을 맞이했다.

손준혁은 지고 있었지만 1점차였다. 휴식 후 손준혁이 연이어 멀티 샷을 터뜨렸다. 14이닝 4연타로 경기를 18-15로뒤집은 후 15이닝 3연타로 21-15까지 달아났다.

중반은 손준혁의 페이스였다. 손은 18이닝 3연타, 19이닝 2연타로 26-22까지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조금씩 공이 빠지면서 2이닝을 연속공타로 날리는 바람에 추격을 허용했다.

마슌쿵은 20이닝 2점, 21이닝1점, 22이닝 3점등 6점을 모아 28-27로 1점 앞선 후 29이닝에서 1점, 26이닝에서 또 1점을 쳐 30점고지에도 먼저 올랐다.

마슌쿵은 29점에서 세 차례나 헛 손질했다. 손준혁이 뒤쫓아가 먼저 30점을 기록할 수 있었으나 아주 미세하게 빗나가는 바람에 29점에서스톱했다.

하지만 경기는 끝난 게 아니었다. 후공 제도가 있고 손준혁이 후공이어서 한 번의 기회가 있었다. 1점만 치면 30점이었다.

공이 초구 상태로 다시 배치되었다. 많이 떨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손준혁은 담담하게 자세를 잡고 가볍게 밀어 넣었다.

30-30, 무승부였다. 1차전 결과로 1, 2위가 가려졌다. 13이닝만에 1차전을 이긴 손준혁이 1위로 4라운드 진출권을 받았다. 21이닝경기를 한 마슌쿵은 2위로 밀려났다.

손준혁은 베테랑처럼 행동했다. 결코 서두는 법이 없이 매우 침착했다. 어려운 공과 마주쳐도 어려워 하는 내색을 하지 않았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하는 고교 3년생이 아니라 여러 차례 경험 한 백전노장처럼 여유만만했다.

기량도 상당했다. 여러 차례 난구를 풀면서 고비를 넘기곤 했다. 6경기 무패를 거저먹은 게 아니었다. 모두가 다 실력이었다.

M조의 정승일은 김동훈을 30-13, 세르다르바스를 30-12를 꺾고 조1위로 4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러나 G조의 강자인은 1승 1무, I조의 차명종은 1승 1패로 2위에 머물렀고 예선 3라운드부터 시작한 A조의 안지훈은 2패로 탈락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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