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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 미팅위 9단과의 농심배 재대국에서 불계승--본선 12국은 일본의 위정치 8단

2022-02-23 18:42

신진서 9단[사진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사진 한국기원 제공]
한국 바둑의 자존심 신진서 9단(22)이 농심신라면배에서 2년 연속 한국 우승을 위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최종 라운드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신진서 9단은 23일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3라운드 11국에서 미위팅(26) 9단에게 214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이 대국은 전날 미팅위의 '시간패 논란'으로 비디오 판독 끝에 재대국으로 결론난 대국이다.

신진서 9단은 전날 무효 대국이 아쉬웠찌만 재대국에서는 초반부터 시원시원하게 큰 자리를 선점해 나갔고 미위팅 9단은 단단하게 실리를 챙기면서 중반을 맞이했다.

흑 미팅위 9단, 백 신진서 9단[사진 한국기원 제공]
흑 미팅위 9단, 백 신진서 9단[사진 한국기원 제공]
팽팽한 흐름에서 미위팅 9단이 우상변에서 나가 끊는 실착(흑137ㆍ139)이 나오면서 승기를 잡은 신진서 9단이 덤만큼의 리드를 잡았다. 이후 ‘신공지능’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신진서 9단이 완벽하게 판을 마무리하면서 우변 흑돌 여덟 점을 잡자 미위팅 9단이 돌을 거뒀다.

미위팅 9단에게 승리하면서 신진서 9단은 지난해 6월 8일부터 이어진 중국기사와의 공식대국 연승 행진을 22연승으로 늘렸다. 미팅위와의 상대전적도 7승3패로 간격을 더 벌였다.

지난해 농심배에서 막판 5연승으로 한국 우승을 이끌었던 신진서 9단은 국후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최선을 다해서 뒀고 시간 여유가 있어 마지막까지 우세를 지킬 수 있었다”면서 “겨우 한 판 이긴 것이라 다른 생각은 들지 않고 일본 2명, 중국 1명의 선수가 남은 만큼 마지막까지 둘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승리한 신진서 9단은 24일 일본의 위정치 8단과 본선 12국에서 만나 2연승에 도전한다. 신진서 9단과 위정치 8단은 공식 대국에서 처음 만난다.

‘한ㆍ중ㆍ일 바둑삼국지’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우승상금과 별도로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의 연승상금이 별도로 지급된다.

(주)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3라운드 모든 경기는 한국기원 바둑TV에서 오후 2시부터 생중계한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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