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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 초점]㉓둘쑥날쑥한 외국인선수 스프링캠프 참가, 시즌 성적 변수 될까?…2021시즌 하위 5개팀은 일찌감치 모두 참가, 상위 5개팀은?

2022-02-23 09:57

드디어 2022시즌 KBO리그 외국인선수 완전체가 이루어졌다.

2022시즌 외국인선수 가운데 가장 늦게 입국한 두산의 호세 페르난데스[사진 두산 베어스]
2022시즌 외국인선수 가운데 가장 늦게 입국한 두산의 호세 페르난데스[사진 두산 베어스]
그동안 여권 문제로 발목을 잡혔던 호세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가 외국인선수 가운데 가장 늦은 23일 입국하면서 올시즌 KBO리그 30명의 외국인선수 퍼즐이 모두 맞춰졌다.

페르난데스는 일주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친 뒤 3월 초에 두산 팀 훈련에 합류한다. 일찌감치 계약에 합의하고도 입국이 늦어지면서 계약 공식 발표를 계속 미뤘던 구단은 페르난데스의 입국과 함께 계약내용도 발표했다. 재계약 금액은 지난해와 같은 110만달러(계약금 20만달러, 연봉 60만달러, 인센티브 30만달러)다.

외국인선수들은 각 팀들마다 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단 3명에 불과하지만 팀 전력의 반 이상을 담당한다고들 한다. 그만큼 외국인선수들의 비중이 크다는 뜻이다.

올시즌 외국인선수의 구성을 보면 페르난데스를 비롯해 윌리엄 쿠에바스(kt 위즈), 케이시 켈리(LG 트윈스),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 등 5명이 4년 연속 같은 팀 유니폼을 입는다.

3년 연속으로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 닉 킹험(한화 이글스) 등 3명이며 2년 연속은 아리엘 미란다(두산) 호세 피렐라(삼성) 윌머 폰트(SSG), 웨스 파슨스(NC), 라이언 카펜터(한화) 등 5명이다. 나머지 17명은 모두 2022시즌이 첫 KBO리그 경험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에 스프링캠프를 차리지 못하고 2년 연속 국내에서 캠프를 이어가면서 외국인선수들의 합류도 들쑥날쑥했다.

이들 외국인선수들의 국내 합류를 보면 묘한 부분이 읽힌다.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탈락한 5개 팀의 외국인선수들이 가장 빨리 팀에 합류해 스프링캠프를 처음부터 함께 소화했다는 점이다.

즉 2021시즌 정규리그 144번째 마지막 경기에서 kt에 패해 반게임차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SSG의 외국인선수들인 윌머 폰트, 케빈 크론, 이반 노바는 모두 1월 21일 입국해 1월말부터 제주도에서 시작한 스프링캠프에 처음부터 합류했다.

NC도 드류 루친스키와 웨스 파슨스가 1월 23일, 새롭게 합류한 타자 닉 마티니는 1월 24일 입국했으며 3명의 외국인선수를 모두 교체한 KIA는 투수 로니 윌리엄스와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1월 20일, 션 놀란은 1월 25일 합류했다.

그리고 2년 연속 꼴찌에 머문 한화는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 마이크 터크먼이 1월 18일부터 하루씩 걸러 입국을 완료했고 롯데도 찰리 반스와 DJ 피터스가 1월 19일, 글랜 스파크먼은 2월 1일에 입국을 마쳤다.

이와 달리 2021시즌 상위 5개팀은 일부 외국인선수들이 스프링캠프 시작부터 합류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도 특히 두산은 투타의 핵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2월 17일, 타자인 페르난데스가 23일에 입국하면서 스프링캠프 합류가 가장 늦었다.

스프링캠프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야구는 홀로 하는 운동이 아니어서 팀 훈련이 필수적이다. 원활한 시즌 준비를 위해서는 동료들과 부딪치며 기술훈련을 통해 팀웍을 다져야 한다. 이 때문에 스프링캠프에서 이룬 성과를 점검하기 위해 정규리그를 시작하기 전에 실전과 다름없는 연습경기, 시범경기가 필요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나름대로 연유가 있지만 지난해 하위권 팀들의 절박한 심정과 상위권 팀들의 여유로움이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다.

합류시기가 달라 스프링캠프를 온전히 소화한 외국인선수들과 그렇지 못한 외국인선수들은 과연 어떤 차이를 보여줄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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