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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중국 피겨 페어 쑤이원징-한충, 세계기록으로 금메달…0.63점 차

2022-02-20 06:19

피겨스케이팅 페어 중국 대표팀 쑤이원징(오른쪽에서 두 번째)-한충 조가 1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0.63점 차로 금메달 획득을 확정한 뒤 코치들과 눈물을 흘리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페어 중국 대표팀 쑤이원징(오른쪽에서 두 번째)-한충 조가 1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0.63점 차로 금메달 획득을 확정한 뒤 코치들과 눈물을 흘리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중국 피겨스케이팅 페어 간판 쑤이원징-한충 조가 세계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쑤이원징-한충 조는 1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8.61점, 예술점수(PCS) 76.86점을 받아 합계 155.47점을 기록했다.

두 사람은 쇼트프로그램 점수 84.41점을 합해 239.88점의 세계기록을 세우며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예브게니야 타라소바-블라디미르 모로조프 조(239.25점)를 단 0.63점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 확정 후 눈물 흘리는 쑤이원중[로이터=연합뉴스]
금메달 확정 후 눈물 흘리는 쑤이원중[로이터=연합뉴스]


이날 16개 조 중 가장 마지막으로 연기를 펼친 두 사람은 154.84점을 넘어야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심판들은 이보다 0.63점 높은 155.47점의 시즌 베스트 점수를 부여했고, 숫자를 확인한 쑤이원징과 한충은 눈물을 흘리며 얼싸안았다.

반면 그린룸에서 숨죽이며 모니터를 바라보던 타라소바는 얼굴을 감싼 채 흐느꼈다.

쑤이원징-한충 조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아시아 최고의 페어조다.


당시 쑤이원징-한충 조는 단 0.43점 차이로 독일의 알리오나 사브첸코-브뤼노 마소 조에 금메달을 내줬다.

평창올림픽 페어 종목은 대회가 끝난 뒤에도 말이 많았다.

당시 올림픽 심판 중 한 명이었던 중국의 황펑 심판이 쑤이원징-한충 조에 지나치게 높은 점수를 부여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황펑 심판은 편파 판정이 드러나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는데,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기술심판 컨트롤러를 맡아 논란이 됐다.

당시 쑤이원징-한충 조에 밀려 동메달을 딴 캐나다의 피겨 선수 메건 두하멜은 외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황펑 심판을 퇴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올림픽 무대에 복귀하면 안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대회 페어 동메달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아나스타시야 미시나-알렉산드르 갈랴모프 조(237.71점)가 받았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알렉산드라 트루소바(가운데) 1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페어 경기를 방문해 은메달을 딴 예브게니야 타라소바-블라디미르 모로조프 조를 축하하고 있다. 트루소바는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뒤 크게 실망하며 다시는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소리를 질러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왼쪽은 트루소바와 갈등을 빚었던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 [AP=연합뉴스]
러시아올림픽위원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알렉산드라 트루소바(가운데) 1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페어 경기를 방문해 은메달을 딴 예브게니야 타라소바-블라디미르 모로조프 조를 축하하고 있다. 트루소바는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뒤 크게 실망하며 다시는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소리를 질러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왼쪽은 트루소바와 갈등을 빚었던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 [AP=연합뉴스]


한편 이날 경기장엔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뒤 다시는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소리를 질러 물의를 빚었던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알렉산드라 트루소바가 찾아 눈길을 끌었다.
트루소바는 메달을 딴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선수들에게 직접 축하 인사를 했고, 갈등을 빚었던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와도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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