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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사상 첫 난민 IOC 위원 탄생…난민팀으로 올림픽 출전한 비엘

2022-02-19 22:11

IOC 신규 위원 5명 선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중앙) 왼쪽이 첫 난민 위원 비엘[IOC 홈페이지 캡처]
IOC 신규 위원 5명 선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중앙) 왼쪽이 첫 난민 위원 비엘[IOC 홈페이지 캡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사상 최초로 난민 출신 위원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남수단 출신으로 남자 육상 선수로 뛴 이예크 푸르 비엘(27)이다.

IOC는 19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중국 베이징에서 139차 총회를 열어 비엘을 포함한 5명의 신규 위원을 선출했다.

육상 800m 선수 출신인 비엘은 2005년 내전을 피해 케냐로 넘어가 10년간 난민 캠프에서 지냈다.

비엘은 2015년 본격적으로 육상을 시작했고, IOC와 유엔난민기구(UNHCR)의 합동 계획에 따라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결성된 난민팀의 일원으로 출전했다.

비엘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하계올림픽에서는 난민팀 매니저로 두 번째 올림픽을 경험했다.

IOC는 지난해 8월 국적이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요건에 상관없이 신규 위원을 최대 7명 뽑을 수 있는 특별조항을 신설했다.

보통 NOC 대표나 종목별 국제연맹(IF) 회장 직함이 있어야 IOC 위원이 될 수 있지만, 그런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특수 사례로 7명까지 새로 선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둔 셈이다.

이 조항 덕분에 비엘은 난민으로는 최초로 IOC 위원이 되는 영예를 안았다.

슬로바키아 사격 선수 출신으로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단카 바르테코바(38)도 비엘과 더불어 새 선출 규정에 따른 '독립 개인' 자격으로 이날 IOC 위원이 됐다.

바르테코바는 IOC 선수위원으로 2012∼2021년 9년간 활동했고, 특히 2018∼2021년 IOC 선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또 프랑스 출신 다비드 라파르티앙 국제사이클연맹(UCI) 회장은 IF 회장 자격으로 IOC 신규 위원이 됐다.

IOC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참가 선수들의 투표를 거쳐 IOC 선수위원으로 뽑힌 프랑스 바이애슬론 선수 마르탱 푸르카드(34), 스웨덴 스키 선수 프리다 한스도터(37)를 신규 위원으로 추인했다.

5명의 신규 IOC 위원 임기는 선수 위원과 같은 8년이다.

IOC 위원은 현재 106명이며, 이 중 현역 선수 위원은 15명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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