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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쭉 침묵한 중국. 결국 어거지 금 2개가 끝.

2022-02-17 07:31

첫 금메달 2개로 기고만장 했던 중국 쇼트트랙이 마지막 날엔 완전히 의기소침, 꼬리를 내렸다.

쇼트트랙 혼성계주 금메달에 환호하고 있는 중국.
쇼트트랙 혼성계주 금메달에 환호하고 있는 중국.
그 금메달들이 결국 심판의 이상한 판정에 의한 ‘어거지 수확’임을 입증한 셈이 되었기 때문이다.

중국 쇼트트랙은 홈에서 열리는 베이징 겨울 올림픽에서 한국을 확실하게 뛰어넘는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남자 1000m와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자 호떡 집에 불난듯 난리법석이었다.

중국은 금메달 5개까지 딸 수 있다며 큰 소리를 쳤고 '우국충정의 중국인들'은 심판 판정을 문제 삼은 대한민국 등 여러 나라들을 매도했다.

3종목에서 금 2개와 은 1개가 실력이라면 못할 것도 없었다.

남녀 계주, 남자 1500m 그리고 여자 개인전에서 한 개를 딸 수 있었고 그러면 5개였다.

그러나 중국의 금 2개가 모두 비정상 이었다. 실력 대로라면 5개는 어림없는 일이었다.

중국이 금, 은메달을 딴 남자 1000m 준결승. 황대헌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추월, 1위로 골인했다. 문제 될 만한 터치 동작이 없자 무리한 끼어들기라며 실격시켰다.

몸 부딪침이 없으면 무리한 게 아니지만 장시간 비디오 판독 후 그렇게 결론을 내리는 바람에 3위였던 리웬룽이 결승에 올랐다.

이준서 역시 반듯하게 추월했지만 같은 딱지를 뗐다. 3위였던 중국의 우다징이 어부지리 결승 진출자가 되었다.

3명 모두 결승에 올랐지만 제대로 진출한 건 런쯔웨이 1명 뿐이었다.

결승도 준결승의 데자뷔였다. 헝가리의 류 사오린 샨도르가 막판 런쯔웨이를 제치고 1위로 골인했으나 옐로 카드를 주고 실격 시키면서 금메달을 중국에게 넘겨 주었다.

혼성 계주 준결승은 영원히 기록될 오심 현장이었다. 8명이 뒤엉켜 어수선한 터치 장면에서 중국은 터치 없는 레이스로 3위를 하고도 결승 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비디오 판독 시 분명히 보았을 터이지만 노터치는 문제 삼지 않고 앞서 골인 한 미국만 실격 시켰다.

이유는 조금씩 달랐지만 결론은 모두 ‘중국에앞선 죄’였다.

한국이 판정을 제소하고 헝가리, 미국 등 여러 나라들이 들고 일어났지만 마이동풍이었고 한 목소리로 금메달 5개를 외쳤다.

하지만 이어진 6개 종목에서 그들은 침묵했다. 여자 계주 동메달 1개가 전부였다. 결승 무대에서 중국 선수들을 거의 볼 수 없었다.

남자 1500m는 10명이 결승전을 치뤘다. 어드밴티지를 무더기로 남발, 바글바글했다.

그런데도 중국 선수는 1명도 없었다. 파이널 B의 6명 안에도 없었다. 2명은 준결승 이전에 탈락했고 런쯔웨이는 준결승에서 실격했다.

500m도 다르지 않았다. 결승 문턱조차 밟지 못했다.

여자 개인전은 더욱 참담했다. 판커신, 장위팅, 취춘위가 500m 예선을 통과했으나 2명이 준결승에서 떨어졌다. 장위팅에 결승에 나섰지만 등 외였다.

1000m는 3명 모두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1500m에도 1명이 결승 레이스를 펼쳤지만 메달 권 밖이었다.

중국 위주의 심판 위세가 사라지자 중국의 순위 경쟁력도 사라지고 말았다.

중국 팬들 역시 나중에야 중국 선수들의 현주소를 알게 되었다며 ‘판정 이상’이맞았던 것 같다고 수근거렸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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