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의 16위에서 7위로 올랐고 스피드도 빨라졌지만 남몰래 소원했던 메달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김민선은 13일 열린 베이징 겨울 올림픽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37초 60의 기록으로 7위를 차지했다.
열심히 달렸지만 섭섭한 성적이었다. 제갈성렬감독은 5위 정도를 예상했다지만 김민선은 내심 메달까지 그리고 있었다. 스피드가 조금씩 오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동메달과 0.39초 차이였고 흑인최초의 금메달리스트인 잭슨에겐 0.56초 뒤졌다.
김민선은 경기 후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끝내 눈물 한 방울을 흘렸다. 아쉬움이 없을 수 없는 레이스였다. 최고 기록을 냈으면 동메달이었다.
김민선은 ‘포스트 이상화’였다. 어린 시절 이상화의 주니어 시절 기록을 깨면서 라이트를 받았다. 이후 꾸준히 성장했고 열일곱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상화의 은퇴 무대였던 평창 올림픽에선 허리가 좋지 않아 제대로 못 뛰었다. 이번엔 정말 열심히 뛰었으나 조금 모자랐다.
4년 후 밀라노는 26세. 절정기다. 대한민국빙속 여제 이상화가 후계자로 찍었던 김민선이다.
금빛 레이스로 이름 값 하고 싶다. 평창 24위에서 1위로 오른 잭슨처럼.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