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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불과 0.01초차' 금 기대주 스노보드 이상호, 평행대회전 4강 불발

2022-02-08 19:23

(장자커우[중국]=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배추보이' 이상호가 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준준결승 경기에서 0.01초 차이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장자커우[중국]=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배추보이' 이상호가 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준준결승 경기에서 0.01초 차이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린 스노보드의 간판 '배추 보이' 이상호(하이원)가 8강에서 탈락했다.

이상호는 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 8강전에서 빅 와일드(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게 0.01초 차로 졌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인 이상호는 이로써 메달 없이 베이징 대회를 마쳤다.

평행대회전은 스노보드를 타고 스피드를 겨루는 스노보드 알파인 종목 중 하나다. 두 선수가 곡선 코스를 나란히 내려오는 모습으로 '평행'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평창에서 한국 스키 올림픽 출전 역사상 첫 메달의 숙원을 풀었던 이상호는 2021-2022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부문 종합 1위를 달리며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후보 0순위'로 꼽혔다.

이상호는 이날 예선 1·2차 시기 합계 1분 20초 54를 기록, 출전 선수 32명 중 1위에 올라 명성을 입증하며 본선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토너먼트 첫 경기인 16강전에서는 다니엘레 바고차(이탈리아)를 0.92초 차로 제압하며 순항했다.

하지만 이어진 8강전에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2관왕(평행대회전·평행회전)인 36세 베테랑 와일드와 접전을 넘어서지 못했다.

초반 레이스에서 0.07초 뒤진 이상호는 중반을 지나며 0.03초 차로 앞서 전세를 뒤집었으나 막판 기문의 폴에 살짝 걸리며 속도가 줄어든 영향 속에 결승선에 간발의 차로 늦게 들어오고 말았다.

4년 전 평창에선 4강전 막판 스퍼트로 잔 코시르(슬로베니아)에게 0.01초 차로 승리해 결승 진출을 일궈냈던 이상호는 이번엔 0.01초 때문에 돌아서고 말았다.

이상호를 꺾고 올라간 와일드는 준결승전에서 팀 마스트나크(슬로베니아)에게 0.48초 차로 져 결승에 오르지 못했으나 3위 결정전에서 롤랑 피슈날러(이탈리아)의 완주 실패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는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이 마스트나크를 0.82초 차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금메달 5개를 보유했으나 올림픽에선 2010년 밴쿠버 대회 평행대회전 은메달, 소치 대회 평행회전 동메달만 땄던 카를은 37세에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갖게 됐다.

여자부 결승전에선 에스터 레데츠카(체코)가 다니엘라 울빙(오스트리아)의 완주 실패로 승리, 평창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평창에서 알파인 스키 슈퍼대회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단일 올림픽 사상 최초로 알파인 스키와 스노보드에서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던 레데츠카는 스노보드 알파인 여자부에서 또 다시 정상을 확인했다.

동메달은 글로리아 코트니크(슬로베니아)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상호와 남자부에 함께 나섰던 김상겸(하이원)은 24위, 여자부에 나간 정해림(경기도스키협회)은 18위에 그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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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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