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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도전자 행렬, 정찬성 다음은 없다. 9년만의 닮은 꼴 타이틀전

2022-02-04 08:12

정찬성은 4월 10일(한국시간) UFC페더급 타이틀 전에서 챔피언 볼카노프스키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

코린안 좀비 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대전 포스터(UFC)
코린안 좀비 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대전 포스터(UFC)
어쩌면 마지막 타이틀 도전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도전 행렬이 너무 길기 때문이다.

정찬성은 2013년 8월 브라질에서 챔피언 조제 알도와 타이틀전을 가졌다. 한국인 최초의 UFC타이틀전이었다. 그리고 8년 6개월여의 시간이 지난 2022년 4월 10일 다시 한번 타이틀에 도전한다.

2013년엔 랭킹 3위였다. 조제 알도와 싸우기로 한 앤소니 페티스가 갑작스러운 무릎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타로 떠올랐고 조금 일찍 타이틀전에 출전했다.

2022년 2월 현재 정찬성은 랭킹 4위. 볼카노프스키와 대결하기로 한 랭킹 1위 맥스 할로웨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타로 뛰어들었다.

상황이 비슷하다. 당시 정찬성은 3, 4회 잘 싸우다가 오른쪽 어깨 탈골로 결국 TKO 패 했다.

타이틀전까지의 과정은 비슷하지만 결과는 달라야 한다. 지면 다음 기회가 쉽게 오지 않을 것 같아서다.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도전자 행렬이 너무 길다.

부상으로 이탈한 할로웨이가 둘의 대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승자, 즉 챔피언과의 경기가 예약되어 있다.

그 다음은 야이르 로데리게즈. 정찬성과의 싸움에서 이긴 그는 랭킹 3위지만 아직 타이틀전을 가지지 못했다. 현재 상황으로 보면 할로웨이보다 먼저 타이틀전에 나설 수도 있다.

최근 기가 치카제를 완파한 랭킹 5위 캘빈 케이터도 순서를 보고 있다. 케이터는 볼카노프스키-정찬성 전의 백업 파이터 신청까지 한 상태.

여기에 최근 8연승의 스트라이커인 7위 아놀드 앨런까지 뛰어 들었다.

최소 3~4명이 타이틀을 바라보며 줄을 서 있다. 한 바퀴 도는데 2년은 걸린다.

정찬성은 1987년 3월생. 곧 35세가 된다. 다시 줄 뒤에 설 수 있는 나이가 아니다. 반드시 이겨서 대한민국 첫 UFC 챔피언이 된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조금 걱정이었던 어깨 부상도 4월이면 괜찮을 듯 하다는 정찬성 측의 이야기. 3월 경기가 1개월 여 미뤄져 상황도 좋아졌다.

10여년 숙성된 정찬성의 기량이 폭발하기를 기다린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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