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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특집] 3. 만리장성 위에 빛날 동계스포츠 스타

2022-01-27 11:05

카밀라 발리예바 [연합뉴스 자료사진]
카밀라 발리예바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 호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주목할 선수 12명을 선정해 소개했다.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피겨스케이팅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와 스키 미케일라 시프린(미국)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호에서는 교포 스노보드 선수인 클로이 김(미국)이 표지 모델로 나와 커버 스토리로 다뤄져 실질적으로는 13명을 선정한 셈이다. 모두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빛낼 선수들이라고 보면 된다.

올해 16세인 발리예바는 16일 끝난 유럽선수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선수을 차지해 베이징올림픽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각됐다. 특히 그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여자 싱글 최초로 90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피겨 종목에서는 발리예바 외에 네이선 첸, 앨리사 류(이상 미국)와 프랑스의 아이스 댄싱팀인 기욤 시즈롱-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 조가 주목할 선수로 뽑혔다.

미케일라 시프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케일라 시프린 [연합뉴스 자료사진]


스키 시프린은 2014년 소치와 2018년 평창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선수다. 현역 선수 가운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73승)을 갖고 있으며 2021-2022시즌에도 여자 알파인 종합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스키 점프의 다카나시 사라(일본)는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유일하게 타임의 '주목할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다카나시 역시 FIS 스키점프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61승) 보유자이지만 올림픽에서는 2014년 소치 4위, 2018년 평창 동메달로 아직 금메달이 없다.

크로스컨트리의 요하네스 호스플로트 클라에보(노르웨이), 프리스타일 스키의 데이비드 와이즈(미국)도 이번 대회를 빛낼 선수들로 평가받았다. 스피드스케이팅 에린 잭슨(미국), 아이스하키 세라 너스(캐나다), 컬링 존 슈스터(미국) 역시 베이징 동계올림픽 주요 선수로 지목됐다.

한편 동계 올림픽에서 줄곧 약한 모습을 보였던 중국은 이번 베이징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스키와 빙상 등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1980년 동계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후 2018년 평창 올림픽까지 중국의 역대 금메달 수는 불과 13개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모두 빙상 종목에서 배출됐다.

중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구아이링.[구아이링 웨이보 캡처]
중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구아이링.[구아이링 웨이보 캡처]


스키 종목에서는 한샤오펑(韓曉鵬)이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 남자 스키 에이리얼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유일한 선수다. 16년만에 스키 금메달에 도전하는 중국 유망주는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구아이링(谷爱凌)이다. 2003년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구아이링(만 18세)의 영어 이름은 에일린 구(Eileen Gu).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8살에 미국 스키팀에 합류했고 9살에 미국 프리스타일 스키 주니어 대회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2019년 고작 15살의 나이로 크고 작은 프리스타일 스키 대회에서 50개가 넘는 메달을 휩쓸었고 미국 전역에서 열린 대회에서 9차례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해 6월 중국으로 귀화를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중국에 금메달을 안겨주고 싶다"라며 말을 아꼈지만 중국인 어머니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추측된다. 귀화 후 2년간 금메달 1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하며 중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로 국제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가감 없이 선보였다. 동계 올림픽 불모지라 불리는 중국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스타 선수에 중국인이 열광하는 이유다. 그는 오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슬로프스타일∙빅에어 세 종목에 출전해 금빛 질주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4년전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사상 최연소 금메달을 획득한 클로이 김은 타임과 인터뷰에서 "평창올림픽에 다녀온 후 금메달을 부모님 집의 쓰레기통에 버리기도 했다"고 심적인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평창올림픽 이후 프린스턴대에 입학, 2019년부터 1년 정도 선수 생활을 중단했던 클로이 김은 "이전에 해온 것보다 새로운 준비하고 있다"며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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