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점 1점차의 박빙 전력인데 투어 챔피언십 결승에서 서로 물고 물리며 우승컵을 나누어 가진 블루원의 스롱 피아비, 신한의 김가영, 크라운의 강지은 등 3명의 여자선수 선봉장이 승패의 키맨이다.
스롱은 김가영, 김가영은 강지은, 강지은은 스롱을 잡고 우승컵을 안았다.
스롱은 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대회 결승에서 김가영과 부딪쳤다. 첫 세트를 내주며 시작했지만 이후 3세트를 모두 이겨 LPBA 첫 우승을 차지했다.
스롱은 3차대회인 휴온스대회 결승에도 올라 두 번째 정상을 노렸다. 하지만 강지은에게 1-4로 패배, 뜻을 이루지 못했다.
강지은은 6차대회인 NH카드 대회 결승에 올라 역시 두 번째 정상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스롱에게 패했던 김가영에게 1-4로 졌다.
3명이 맞붙은 결승 전적은 똑같이 1승 1패로 김가영은 스롱, 스롱은 강지은, 강지은은 김가영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 3명은 이제 팀 대항전에서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여야 한다. 팀은 3개인데 자리는 두 자리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른 팀들과도 경쟁해야 하는 터여서 맞대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팀리그에서 여자 선수들은 승부의 분수령인 2세트 여단식과 4세트 혼합복식전을 치른다. 동료가 있어 어느 한쪽만 뛰지만 마지막 승부처여서 2게임에 다 뛰어 들수도 있다.
3명은 올 시즌 팀리그 개인전에서 모두 9번 맞붙었다. 김가영과 스롱이 5차례, 김가영과 강지은, 스롱과 강지은이 2 차례씩 이었다.
김가영은 스롱과 5라운드 내내 맞싸움을 벌였다. 김가영이 5라운드에서 승리하며 3승 2패로 앞섰다. 강지은과는 1승 1패의 균형을 이루엇다.
강지은과 스롱은 3, 5라운드에서 싸웠다. 강지은이 먼저 11:7로 이겼으나 다음 경기에서 9:11로 패했다.
어느 누구도 절대 우세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가 3팀의 후기 1~3위인데 팀간 맞대결 전적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승점이 똑 같을 경우 팀간 싸움에서 우세한 팀이 상위 순위를 차지한다. 그것이 1, 2위라면 그래도 괜찮지만 2, 3위라면 하늘과 땅이다. 2위만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가지기 때문이다.
신한과 크라운은 1승 3무 1패, 신한과 블루원은 블루원이 3승 1무 1패로 앞선다. 3승 중 2승을 후기리그에 작성한 것으로 블루원의 후기 1위 비결이었다.
블루원과 크라운은 크라운이 3승 2무로 앞섰다. 크라운은 블루원전 패배가 없다. 블루원으로선 신한을 데리고 올라가는 것이 좋지만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3팀 대결에선 크라운이 4승 5무 1패로 월등하다. 블루원이 3승 3무 4패, 신한은 2승 4무 4패로 저조하다. 두 팀간 대결 성적을 어떻게든 조정해야 승산이 있다.
3 중 2. 스롱, 강지은, 김가영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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