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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포커스]330만달러 외인과 179억원의 FA가 28년의 숙원 풀어줄까?

2022-01-10 09:16

LG 트윈스가 2022시즌에는 4위 악몽을 깨뜨리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까?

LG는 2019년부터 3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했으나 준플레이오프전에서 두산에 2차례, 키움에 1차례 패퇴해 3년연속 4위에 그치는 아픔을 겪었다. 사진은 2021시즌 준플레이오프전에서 두산에 2패를 당한 LG 선수단 모습[사진 연합뉴스]
LG는 2019년부터 3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했으나 준플레이오프전에서 두산에 2차례, 키움에 1차례 패퇴해 3년연속 4위에 그치는 아픔을 겪었다. 사진은 2021시즌 준플레이오프전에서 두산에 2패를 당한 LG 선수단 모습[사진 연합뉴스]
LG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가을야구에 나섰다. 최근들어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은 KBO 리그 10개 팀 가운데 단 3개 팀에 불과하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두산 베어스를 비롯해 4년 연속의 키움 히어로즈와 LG가 있을 뿐이다. 비록 우승은 없더라도 이 정도면 꾸준한 성적이라고 할만하다.

하지만 LG는 지난 3년 동안 4위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데 문제가 있다.

2019시즌 정규리그 4위-최종순위 4위, 2020시즌 정규리그 4위-최종순위 4위, 2021시즌 정규리그 3위-최종순위 4위로 단 한번도 준플레이오프전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2019시즌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제쳤으나 준플레이오프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1승3패로 덜미를 잡혔고 2020년과 2021년에는 준플레이오프전에서 연거푸 두산에 패퇴하고 말았다.

이에 LG가 2022시즌을 향해 팔을 걷어 부쳤다.

우선 외국인선수 에이스인 케이시 켈리와 10만 달러가 오른 총액 150만 달러에 재계약을 했다. 그리고 2021시즌 외국인신인 상한액인 100만달러로 영입해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8로 준수한 성적을 거둔 앤드류 수아레즈를 과감히 버리고 우완투수 아담 플럿코를 총액 80만달러에 영입했다.

LG의 2022시즌 외국인타자 리오 루이즈[사진 LG 트윈스]
LG의 2022시즌 외국인타자 리오 루이즈[사진 LG 트윈스]
또 외국인타자로 로베르토 라모스의 대체요원으로 영입해 거의 활용도가 제로에 가깝던 저스틴 보어 대신 리오 루이즈를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이렇게 외국인선수에 총 330만달러를 투자했다. 외국인선수에 투자한 금액으로 따지면 아직 호세 페르난데스와의 계약을 남겨 놓은 두산(260만달러+알파)을 비롯해 삼성 라이온즈(390만달러) SSG 랜더스(350만달러) kt 위즈(345만달러) NC(345만달러)에 견주어 6번째다.

LG는 박해민과 4년 총액 6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사진 LG 트윈스]
LG는 박해민과 4년 총액 6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사진 LG 트윈스]
이와 함께 내부 FA였던 김현수와 4+2년에 115억원, 박해민에 4년에 60억원, 허도환에 2년 총액 4억원 등 총 179억원을 쏟아 부었다. KIA 타이거즈의 253억원에 이어 2번째 많은 금액이다.

무엇보다 LG가 박해민의 보상선수로 백업포수였던 김재성을 삼성이 지명함에 따라 재빠르게 kt의 백업포수 허도환을 잡은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있다. 주전포수가 144경기를 모두 나설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허도환의 영입은 팀 전력에 시즌 막판 전력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야구전문가들은 이런 LG를 두고 2021시즌 통합우승을 일군 kt 위즈와 함께 올시즌 2강으로 꼽고 있다. 박해민의 합류로 강한 2번타자가 생긴데다 지난해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던 외국인타자에 루이즈가 새롭게 가세함으로써 지난해 4위 전력에 플러스 알파가 더해 짐으로써 충분히 우승권 전력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kt는 내부 FA인 황재균(60억)과 장성우(42억원)를 잔류시킨데 이어 KBO 리그의 대표적 거포 박병호(30억원)를 영입해 더 날개를 날았다는 평가다.

반면 두산은 박건우, 삼성은 박해민, 키움은 박병호가 각각 빠지면서 전력이 약화됐고 KIA가 3명의 외국인선수를 모두 교체하고 KBO 리그 대표 투타자인 양현종(103억원)과 나성범(150억원)을 잡아 전력보강을 했지만 지난해 9위에서 우승까지 넘보기는 아직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LG가 과연 외국인선수에 330만달러, FA에 179억원을 투입해 3년 연속 4위에 머문 악몽을 넘어서 1994년 이후 28년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의 숙원을 풀 수 있을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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