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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떨린 마지막 1점. 치킨집 사장 그만 둔 박정근 1천만원 퍼펙트 큐-농협PBA

2022-01-04 07:46

"마지막 1점이 가장 떨리는 순간이었다. 배달 알바까지 하느라 연습을 많이 못했는데 운이 좋았다."

대회 첫 퍼펙트 큐의 주인공이 된 박정근(사진=PBA)
대회 첫 퍼펙트 큐의 주인공이 된 박정근(사진=PBA)

박정근이 3일 열린 조건휘와의 'NH농협카드 챔피언십' 16강전(고양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대회 첫 퍼펙트 큐를 완성, 'TS샴푸 퍼펙트 큐’ 상금 1천만월을 받았다.

그의 말대로 운이 좋았다. 퍼펙트는 기록했는데 실력은 조금 떨어져 8강 진출을 놓쳤다. 그러나 상금 1천만원은 충분히 위로가 되었다.

15점은 프로라면 누구나 한 번 쯤 쳐봤다. 그러나 챔피언십 대회에선 쉽지 않다. 퍼펙트를 의식하는 마지막 한 두 큐에 흔들리고 그럴 기회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조재호도 이번 대회에서 15점을 칠 수 있었다. 14점을 한꺼번에 친 후 다음 공 배치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1점을 쳐 놓은 뒤여서 경기가 끝났고 그래서 퍼펙트는 처음부터 불가능했다.

박정근은 프로 우승의 큰 꿈을 안고 모든 걸 정리했다. 5년 6개월 여간 운영했던 치킨집을 폐업했다.

땀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법. 지난 시즌 드림 투어 6차전에서 우승햇다. 1차 목표인 1부 진출의 꿈을 이루었고 이제 16강 강호 대열에도 합류했다.

퍼펙트와 8강을 함께 했으면 더 좋았겠다 싶지만 일단은 만족한다는 박정근. 다음 대회는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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