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유람의 7연타 쇼를 뚫고 두 차례나 이어진 세트 포인트 싸움에서 두 번 다 11:10으로 승리하는 역전 드라마를 찍은 덕분이었다.
지난 6월 블루원 대회 이후 5개대회 7개월여만의 결승이고 통산 두 번 째 우승 도전이다.
상대는 만만찮다. 강단이 있는 강지은이다. 강지은 역시 준결승에서 역전 쇼를 벌였다. 2패후 3연승의 ‘패-패-승-승-승’을 연출했다.
기량은 절정이고 젊은 피가 여전히 돌고 있는 갓 서른이다.
강지은은 11월의 휴온스 대회 결승에서 스롱을 꺾고 LPBA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5차례의 챔피언십에서 둘은 한 번도 붙지 않았다.
팀리그에선 두 차례 승부를 겨뤘다. 1승 1패, 무승부였다.
스롱과의 상대 전적으로 보면 김가영이 불리하다. 김가영은 블루원 대회 결승, 크라운 대회 8강에서 스롱에게 패했다.
하지만 그런 전적은 그저 참고 사항일 뿐이다. 결승 무대는 전혀 다르다.
김가영은 프로당구 첫 시즌 6차대회 ‘SK렌터카 챔피언십’ 우승 이후에도 3차례나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모두 준우승이었다. 이미래에게 졌고 김세연에게 패하고 스롱 피아비에게 당했다.
이번은 강지은. 결승에 오른 김가영은 똑 같은데 우승컵 쟁탈전은 매번 다른 선수였다.
3전4기의 각오를 다지고 있는 김가영의 4번째 결승. 다시 또 준우승에 머물 수는 없다.
“매번 결승전에서 기량을 다 펼치지 못했다. 이번 결승전은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시즌 두 번째에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강지은과 다섯 번째 결승에서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김가영.
서로에게 서로가 극복해야 할 대상. 뚫고 올라가야 고지에 이를 수 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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