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들린 뱅크 샷이었다. 더러 실패도 했지만 4세트를 끝낸 4이닝 8연타와 8이닝 4연타도 뱅크샷이 밑거름이었다.
임성균은 1, 2세트를 15:3, 15:5로 이겨 바로 경기를 끝낼 듯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남경훈이 샷 감각을 살리며 3세트를 가져가 4세트까지 갔다.
남경훈도 이번 대회에서 만만찮은 저력을 보였다. 125위의 와일드 카드 였지만 128강전에서 3차대회 우승자 레펜스를 꺾었고 32강전에서 우승 경력의 팀리그 베테랑 오성욱을 물리첬다.
4세트도 쉽지 않았다. 기운을 차린 남경훈이 1이닝 5연타로 포문을 열었다. 알 수 없는 승부. 하지만 임성균이 4이닝에서 뱅크 샷을 포함, 역전 8연타를 쏘아올려 순식간에 흐름을 바꾸었다.
10:6으로 승기를 잡은 임성균은 6이닝에서 뱅크 샷 1개 등 4연타를 터뜨리며 16강전을 마무리 지었다.
임성균은 1996년생으로 랭킹 84위. 고교시절 우승 경험도 있지만 올 시즌 4개 대회 최고 성적이 64강이었다.
1차 블루원 대회와 3차 휴온스 대회에선 128강에서 탈락했지만 2차와 4차 크라운 대회에선 64강전을 치루었다.
비록 졌지만 베테랑급 재야고수들과 승부치기까지 가는 등 나름 괜찮은 경기를 해 가능성을 비췄다.
이번 대회 64강전에서 호프만, 32강전에서 쩐득민을 꺾는 등 쉽지 않은 고비를 넘겼다.
이종주는 재야 고수. 그동안 운이 따르지 않아 초반 탈락했다. 그러나 함께 살면서 LPBA 3회 우승의 임정숙을 가르친 사부다. 임정숙은 올시즌 슬럼프로 이번 대회에서도 서바이벌전에서 탈락했다.
40대 후반의 베테랑이지만 이번 대회 시작 랭킹은 97위. 이병진을 15:10, 15:6, 15: 11 등 3-0으로 완파했다.
5연타가 최고 하이런으로 폭발적이진 않았으나 착실하게 득점, 8강 한 자리를 차지했다. 3세트 8이닝 중에서 공타가 한 번 밖에 없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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