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마운드 두 주축인 박종훈과 문승원이 5월말을 기해 부상으로 시즌아웃하면서 움에 반게임차 뒤지면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는 아쉬움을 겪었다. [사진 SSG 랜더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1031015360587318e70538d22112161531.jpg&nmt=19)
SSG가 이번 FA 시장에서 큰 손으로 될 것이란 예상이 조심스레 나온것은 사실이다. 2021년 시작과 함께 SK 와이번스 인수, 메이저리거인 추신수의 깜짝 복귀에다 정용진 구단주의 야구단에 대한 애정 등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했다.
특히나 창단 첫해 우승의 꿈까지 꾸었던 SSG로서는 정규리그 마지막 게임이 너무나 아쉬웠다. SSG는 통합우승팀인 kt 위즈와 비기기만 해도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었으나 3-8로 패했고 반대로 SSG에 반게임차 뒤져 6위였던 키움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에 6-1로 승리하고 말았다.
이 바람에 오히려 키움에 반게임차로 뒤지면서 6위에 그쳐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했던 아쉬움을 생각하면 외부영입을 통한 전력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 정해진 수순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SSG는 FA 열풍의 와중에 마지막까지 한켠에 비껴 서서 방관자로 남고 말았다.
![SSG는 대비해 외부 FA 영입보다는 내부 예비 FA로 재활 훈련중인 박종훈(왼쪽)과 문승원과 다년계약을 맺었다. 2022시즌 이들의 활약은 앞으로 각 구단의 예비 FA 계약에 대한 길라잡이가 될 전망이다. [사진 SSG 랜더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1031028310927218e70538d22112161531.jpg&nmt=19)
이들은 모두 국내FA 자격 획득까지 한 시즌이 남아 있지만 지난 7월 KBO가 FA가 아닌 선수들의 다년 계약을 허용한 덕분이었다.
이처럼 정용진 구단주의 각별한 애정속에서 창단 2년째를 맞는 SSG가 7위인 NC 다이노스가 FA인 박건우와 손아섭을 영입하는데 164억원, 9위인 KIA가 양현종과 나성범에 253억원을 쏟아 붓는 물량공세에서 한발 뒤로 물러 선 것은 박종훈 문승원의 복귀로 자연스레 FA 영입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종훈과 문승원은 지난해 5월 말을 끝으로 팔꿈치 부상으로 공교롭게 똑같이 시즌 아웃을 했다. 그리고 6월 팔꿈치 부상으로 인대 접합 수술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이전까지 박종훈은 9경기에서 4승2패, 문승원은 9경기에서 2승2패를 기록중이었다.
그리고 박종훈과 문승원이 선발 요원으로 버티고 있는 동안 SSG는 1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들이 선발 마운드에서 빠지고 조영우 오원석 이태양 정수민 등으로 비상 선발 체제로 근근히 버텼으나 그 어느 누구도 박종훈과 문승원의 공백을 메꾸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덩달아 팀 성적은 하향곡선을 긋기 시작했고 7월부터는 단 한번도 상위권에 오르지 못하고 9월에는 7위까지 내리막을 타기도했다. 결국은 박종훈과 문승원의 공백이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한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였다.
문제는 박종훈과 문승원이 2022시즌 초반부터 합류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최소한 6월 중순이 넘어야 한다. 이동안 SSG가 얼마나 순위를 지켜내느냐가 열쇠다. 자칫 초반에 지나치게 순위가 주저 앉게 되면 아무리 박종훈과 문승원이 합류한다고 해도 순위를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FA 영입보다 내부 예비 FA 단속에 힘쓴 SSG의 올해 가을야구 진입여부는 앞으로 각 구단의 예비 FA에 대한 길라잡이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이 간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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