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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이저리거 출발 2022] ⓷ 김하성 : '몸값 때문에 로스터 잔류' 소리 듣지 말아야

2022-01-03 06:55

김하성
김하성
연봉이 수백 만 달러 또는 수천 만 달러에 달하는 선수는 스프링캠프에서 아무리 부진해도 개막 26인 로스터에 든다.

계약서에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 조항이 있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비싼 선수를 마이너리그에서 썩히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3년 차부터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니까, 2021시즌과 2022시즌에는 샌디에이고가 마이너리그에 보낸다 해도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2021시즌 김하성을 끝내 마이너리그에 보내지 않았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최근 샌디에이고의 한 지역지는 그의 몸값 때문에 개막 로스터는 물론이고 시즌 내내 로스터에 있을 수 있었다는 취지로 비아냥댔다.

4년 2800만 달러는 결코 적지 않은 액수다.

KBO 성적을 맹신한 샌디에이고의 자업자득일 수 있지만, 이제 와서 후회한들 소용 없다.

좋게 봐서 첫 시즌은 메이저리그 적응기 때문에 부진했다고 해 두자.


그러나 2년 차는 다르다. 일본 프로야구(NPB) 성적만 보고 2년 1200만 달러를 투자했던 ‘짠돌이’ 탬파베이 레이스도 2년 차에도 쓰쓰고 요시토모가 부진하자 가차 없이 방출했다.

샌디에이고도 그러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렇다고 샌디에이고가 2024년까지 돈을 줘야 하는 김하성을 그대로 방출하지는 않을 것이다.

현실적인 대안은 트레이드일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미국 일부 매체가 김하성의 트레이드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어찌 보면, 차라리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보인다. 2022시즌 역시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 주전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타티스 주니어가 유격수 자리로 복귀할 경우, 김하성은 또 ‘유틸리티맨’으로 뛰어야 한다. 2021시즌과 별로 달라질 게 없다는 말이다.

설사 그렇다 해도 김하성은 2022시즌에서는 공격적인 면에서 깊은 인상을 남길 만한 활약을 펼쳐야 한다. 수비력 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 지역지 역시 타격에서 김하성의 ‘비약적’인 발전을 촉구했다.

이런 면에서, 김하성에게 2022시즌은 메이저리그 ‘생존’과 직결될 수 있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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