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동안 KBO 리그의 대표 외국인타자로 활약한 두산의 페르난데스가 아직 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사진 두산 베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123110014800033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2022시즌 KBO 리그 30명의 외국인선수 가운데 27명은 확정됐고 아직 3명은 미완이다. 두산이 투수와 타자 각 1명씩 2명, KIA가 투수 1명이다.
이들 가운데 15명이 새롭게 청운의 꿈을 품고 KBO 문을 두드렸고 나머지 12명은 재계약에 성공한 케이스다. 과반이 넘는 외국인선수가 KBO 리그에 첫선을 보이는 셈이다.
케이시 켈리(LG), 드류 루친스키(NC), 윌리엄 쿠에바스(kt) 에릭 요키시(키움)는 내년이면 벌써 4년차이고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 닉 킹험(한화)은 3년차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3명의 외국인선수 가운데 가장 관심이 쏠리는 외국인선수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다.
2019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페르난데스는 지난 3년 동안 '안타 제조기'로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2019년과 2020년에 144 전 경기에 모두 나서 197안타, 199안타를 날렸던 페르난데스는 2021년에는 141경기 170안타에 그쳤지만 3시즌 동안 1698타수 566안타 타율 0.333 51홈런 274타점 OPS 0.877의 성적을 남겼다.
3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날리기는 했지만 타격에 비해 장타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흠이고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내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이만한 외국인타자를 구하기도 결코 쉽지 않다.
특히나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는 11경기에서 타율 0.447(47타수 21안타)를 기록하며 두산이 사상 처음으로 와일드카드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데 큰 힘이 되기도 했다.
페르난데스의 이러한 활약에도 계약규모는 다른 외국인선수들에 견주어 그다지 크지 않았다.
2019년 처음 입단할 때 계약금 5만달러 연봉 30만달러 인센티브 35만달러 등 70만달러에 이어 2020년에는 20만달러가 인상된 90만달러 가운데 연봉과 인센티브가 똑같은 45만달러씩이었다.
2020년 200안타에 1안타가 모자란 199안타를 날리고 맺은 계약은 역시 20만달러가 오른 110만달러(계약금 20만 연봉 60만 인센티브 30만달러)였다.
내년에 KBO 리그에 선보이게 될 외국인타자 가운데는 유독 외국인선수 첫해 상한액인 총액 100만 달러를 받는 선수가 많다.
헨리 라모스(kt) 리오 루이즈(LG), 이반 노바(SSG), 야시엘 푸이그(키움), 마이크 터그먼(한화)이 모두 100만달러를 받았다. 그리고 삼성의 호세 피렐라는 KBO 리그 입성 2년만에 총액 120만달러(계약금 20만 연봉 60만 인센티브 40만달러)나 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페르난데스쪽에서는 약간 자존심이 상했을 법도 하다.
미국쪽에서는 페르난데스가 2022시즌에도 KBO 리그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두산측도 재계약에 긍정적이다. 그리고 페르난데스는 2021시즌 계약도 해를 넘긴 1월 8일에 하는 등 해를 넘겨 주로 계약했다.
이 때문에 구단이나 페르난데스가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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