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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이기는 장사 없지. 소우자, 렌츠, 펠더. 베나비데즈 은퇴-UFC

2021-12-30 11:36

천하의 장사라도 가는 세월을 막지 못한다. '자카레' 소우자, 조셉 베나비데즈 등이 '가는 세월'에 KO패, 옥타곤을 떠났다.

타고난 파이터지만 세월에 묻혀 은퇴하는 호나우도 소오자(왼쪽)와 닉 렌츠(사진출처=나무위키)
타고난 파이터지만 세월에 묻혀 은퇴하는 호나우도 소오자(왼쪽)와 닉 렌츠(사진출처=나무위키)

호나우드 소우자는 세계선수권을 다섯 차례나 석권한 주짓수의 대가. 18년여간 미들급 강자로 군림했다.

크리스 와이드먼, 데렉 브런슨, 비토르 벨포트, 제러드 무사시 등이 그의 완력을 당하지 못하고 쓰러졌다.

그러나 그렇게 완강했던 그도 세월을 이기지는 못했다. 40세를 넘기면서 경기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연전연패했다.

2019년 4월 헤르만손, 11월 라이트헤비급의 얀 블라코비치, 2020년 12월 캐빈 홀랜드에게 패한 후 지난 5월 안드레 무니즈에게 1회 서브미션패했다.

26승 10패 1 무승부의 42세 소우자는 최근 4연패의 전적을 안고 길고 힘들었던 격투기를 접었다.

"많이 싸웠다. 격투기는 내 삶의 큰 의미지만 다시 싸울 생각은 없다. ."

UFC 플라이급 타이틀에 4차례 도전한 조셉 베나 비데즈(28승 8패)도 3연패를 안고 은퇴를 결정했다.

"잠시 그만 둘 생각을 했다. 최고가 되기위해 싸우는 것이 재미 있었다. 그러나 이제 나를 즐겁게 하는 싸움이 없다."

조셉 베나비데즈는 WEC와 UFC에서 밴텀급과 플라이급을 오가며 거친 싸움을 벌였다.

약점인 163cm의 작은 키를 강점으로 바꾼 양손잡이 인파이터로 언제나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챔피언 1순위로 꼽혔지만 어느 쪽에서도 왕좌에 오르지는 못했다.

밴텀급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 플라이급 챔피언 드미트리우수 존슨과 잘 싸우고도 판정패했다.

경량급의 인기를 끌어올린 '무관의 제왕' 베나비데즈. 28승 8패의 전적을 안고 37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전장을 떠났다.

라이트급과 페터급을 풍미했던 닉 렌츠(30승 12패 2무)의 마지막 경기는 지난 1월의 UFC 257. 에블로예프에게 지면서 연패의 늪에 빠졌다.

페더급 시절 현 라이트급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와 세차례나 맞붙은 라이벌. 결과는 2패 1무효로 좋지 않았고 최근 3연패로 옥타곤을 떠나게 되었다.

지난 해 경기 중 눈 부상으로 시력을 손상한 렌츠는 플로리다 샌포드 MMA 코치 겸 코너 맨으로 제 2의 옥타곤 인생을 시작한다.

태권도 공인 2단의 폴 펠더도 '결국 은퇴'를 결정했다.

라이트급의 강자였던 펠더는 2년여전만해도 타이틀이 가능한 파이터 대접을 받았다. 하지만 2020년 댄 후커와 하파엘 도스 안요스에게 연이어 깨지면서 내리막 길을 걸었다.

방송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그는 중계 중 현역 은퇴를 선언했지만 이내 번복, 복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계를 체감했다며 10년여간의 프로 파이터 경력을 마감했다.

한때 '떠오르는 용'으로 옥타곤을 누볐지만 '챔피언 욕망을 채울 수 있는 힘'이 없다고 했다. 37세로 총 전적은 17승 6패.

최고령 여성 파이터 마리온 르노도 완전히 옥타곤을 접었다. 지난 7월 미샤 테이트타와의 싸움이 마지막이었다.

44세까지 뛴 UFC 사상 최고령 여전사로 9승 8패 1무의 전적을 남겼다. 띄엄띄엄 뛰었으나 13년여를 싸웠다. 마지막 5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세월의 힘은 누구도 이기지 못한다.

그러나 예외는 있다. 42세에 6연승 행진을 하며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이 된 글로버 테세이라. 이길수는 없지만 어느 선까지 버틸 수는 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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