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를 프로 선수들의 몸값에 대비해 보면 KIA 타이거즈와 6년 150억 원에 계약한 나성범의 몸값은 다소 많다.
나성범과 비교할 만한 선수로,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한 조지 스프링어의 몸값은 6년 1649억 원이었다.
GDP를 감안할 때 나성범의 적정 총액은 6년 130억 원 안팎이어야 한다.
그러나, 20억 원 차이는 계약 기간이 6년이라는 점에서 KIA와 나성범은 합리적인 계약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GDP를 액면 그대로 프로 선수의 몸값과 연관시킨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다. 다만, 돈과 관련돼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GDP와 같은 경제 지표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SSG가 메이저리그에서 17년이나 뛴 추신수에게 연봉 27억 원을 준 이유도 비슷하다.
비록 나이는 많지만, MLB에서 남긴 그의 성적과 연봉 등을 토대로 계산해 보면 27억 원은 결코 많은 돈이 아니다.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7년 1억3000만 달러를 받았다. 연봉 평균이 약 2000만 달러에 이른다.
7년 전의 액수이니만큼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그의 현재 연봉은 약 240억 원에 달한다.
따라서 한국과 미국의 GDP 차이를 감안할 때 추신수의 적정 연봉은 약 20억 원이 돼야 한다.
그러나, 추신수라는 ‘상품성’과 다년이 아닌 1년이라는 계약 기간이라는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의 27억 원은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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