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현지는 휴온스 대회 준우승자로 ‘에버콜라겐 LPBA 챔피언십’에서도 10위권내 시드를 배정 받은 젊은 강자. 하지만 23일 열린 32강전(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이지은에게 꼼짝 못하고 져 남은 일정을 접었다.
1세트는 속절없이 당했다. 이지은이 4이닝 연속 득점하며 8이닝만에 경기를 끝냈다. 용현지가 2이닝 3연타로 기선을 잡았지만 이지은이 3이닝 4연타로 포문을 연뒤 3이닝 연속 2연타를 쳐 11:6으로 가져갔다.
2세트는 이겼다고 생각했다. 3이닝 2연타, 4이닝 3연타에 이어 6이닝 3연타로 8:0까지 달아났다.
이지은은 통 공을 맞추지 못했다. 9이닝까지 0점이었고 그 사이 용현지는 1점을 더 쳐 2점만 남겨 놓았다.
그런데 이지은이 갑자기 용을 쓰며 쫓아왔다. 조금씩 까다로운 공을 정확하게 쳐내며 5연타를 터뜨린 후 쓰리 뱅크 샷까지 성공, 7:9까지 따라왔다.
그리고 용현지가 공타를 날린 9이닝에 2점을 더해 9:9, 동점을 만들었다.
이젠 알 수 없게 된 승부였고 12이닝에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너무 얇게 치려다가 첫 공을 맞추지 못하고 좋은 공까지 넘겨 이기는 게 힘들어 보였다.
용현지는 뒤돌리기로 10점을 올린 후 세트포인트 작성에 나섰다. 거의 맞는 줄 알았던 뒤돌리기 공이 들고 나면서 다 종이 한 장 차이로 빠져 버렸다. 안타까운 한숨이 절로 나오는 장면이었다.
기회를 놓치는 법이 없었던 이지은이 2득점, 2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최보비도 이향주를 11:2, 11:6으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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