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9(토)

야구

[마니아포커스]에이스급 보류 외국인선수 계약 늦어지는 이유있나?…신규 영입 6명은 연말 넘어 갈수도듯

2021-12-23 09:55

- 80만달러로 2관왕 오른 미란다, 2022시즌 계약 최대 관심끌어
- 삼성 등 4개 구단 계약 완료, 두산·KIA는 아직 한명도 계약 못해

30명에 18명 계약 완료. 60% 계약율이다. 2022시즌에 대비해 스프링캠프가 시작하는 내년 2월초까지 시간은 충분해 이 정도 계약율이면 결코 늦다고 할 수는 없지만 미 계약이 모두 에이스급들이라 다소 마음에 걸린다. 바로 외국인선수 이야기다.

두산의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시즌 최다 탈삼진 타이를 기록한 10월 24일 잠실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 모습. 미란다는 이후 탈삼진 1개를 더 보태 225개의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사진 두산 베어스]
두산의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시즌 최다 탈삼진 타이를 기록한 10월 24일 잠실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 모습. 미란다는 이후 탈삼진 1개를 더 보태 225개의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사진 두산 베어스]
2021년이 이제 채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KBO 리그 일부 에이스급 외국인 선수들의 계약이 지지부진하다. 이미 10명의 신규 외국인선수가 영입됐지만 아직 남아 있는 6명 외국인선수들 구하기도 쉽지 않은 모양새다.

22일 현재 10개 구단 외국인선수는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등 4개 구단이 모두 발빠르게 완료했다.

삼성은 기존의 데이비드 뷰캐넌과 총액 20만달러가 인상된 170만달러, 호세 피렐라와 40만달러 오른 120만달러에 잔류시키고 마이크 몽고메리를 대체해 앨버트 슈아레즈를 총액 100만 달러로 영입해 2022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쳤다.

SSG는 윌머 폰트와 50% 인상된 150만 달러에 재계약을 했고 메이저리그 통산 90승의 이반 노바와 내야수 케빈 크론을 각각 외국인선수 신인 최대금액인 100만달러로 받아 들였다.

또 NC와 한화는 투수는 기존 외국인선수를 그대로 잔류시키고 타자만 교체했다.

내년에 KBO 리그 4년차를 맞는 루친스키는 현재 외국인선수 가운데 최고액인 총액 200만달러로 재계약을 맺었다.[사진 NC 다이노스]
내년에 KBO 리그 4년차를 맞는 루친스키는 현재 외국인선수 가운데 최고액인 총액 200만달러로 재계약을 맺었다.[사진 NC 다이노스]
NC는 드류 루친스키(180만달러→ 200만달러), 웨스 파슨스(50만달러→65만달러)와 재계약하고 보류선수로 묶었던 애런 알테어가 미국으로 복귀를 모색함에 따라 외야수로 닉 마티니를 총액 80만달러로 영입했다. 한화는 닉 킹험(55만달러→90만달러), 라이언 카펜터(50만달러→75만달러)를 재계약하고 마이크 터크먼(100만달러)을 에르난 페레즈의 대체선수로 영입했다.

그러나 올시즌 통합우승팀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투수 각각 2명씩, LG 트윈스는 타자 1명, 키움은 투수 1명이 미계약이고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는 아직 한명도 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미계약 외국인선수 상당수가 구단이 재계약을 고려하고 있는 에이스급들이란 점이다.


2021시즌 kt의 통합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쿠에바스는 아직 2022시즌 재계약을 맺지 않고 있다.[사진 kt 위즈]
2021시즌 kt의 통합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쿠에바스는 아직 2022시즌 재계약을 맺지 않고 있다.[사진 kt 위즈]
바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이상 kt), 댄 스트레일리(롯데), 에릭 요키시(키움), 아리엘 미란다, 호세 페르난데스(이상 두산) 다니엘 멩덴(KIA) 등이 구단의 재계약 방침에도 불구하고 모두 미계약 상태다.

이들 가운데 스트레일리는 미국으로 유턴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지만 다른 외국인선수들에 대해서는 일단 국내 잔류가 유력하다.

특히 미란다의 재계약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다. 미란다는 올해 총액 80만달러로 대만야구에서 KBO 리그로 옮겼다. 그리고 그는 올시즌 평균자책점(2.33)과 탈삼진(225)에서 2관왕에 올랐다. 37년만에 시즌 탈삼진 신기록도 경신했다. 이미 루친스키가 최고액인 200만달러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재계약에서 상당한 이견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이런 미계약 에이스급들은 다소 시간이 걸릴뿐 계약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메이저리그가 30개 구단과 선수노조가 노사단체협약(CBA) 개정 만료시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해 31년만에 직장 폐쇄에 들어가는 바람에 모든 행정이 중지되면서 이들이 메이저리그로의 복귀가 사실상 막혀 버렸기 때문이다.

이렇게 메이저리그의 직장폐쇄가 에이스급 외국인선수들의 국내 잔류에는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와 반대로 KBO 리그의 외국인선수 스카우트에는 차질을 빚고 있어 양면의 날이 되고 있다.

결국 기존 선수들의 재계약이 아닌 신규 영입 외국인선수 6명은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어 보인다. LG 타자 1명, 롯데 투수 2명, 두산 투수 1명, KIA 투수 타자 각 1명씩이다.

올해 KBO 리그에 새로 입성한 외국인 선수는 모두 14명. 시즌 중반에 들어 온 대체 외국인 선수는 8명이다. 이 가운데 신규 외국인 선수 대체 선수는 5명이다. 이들은 모두 재계약에 실패했다. 그리고 신규 외국인 선수 가운데 재계약에 성공한 선수는 4명(보류선수 중 미계약선수 2명 제외)에 그쳤다.

신규 외국인선수는 14명 가운데 8명이 KBO 리그를 떠났다. 그만큼 새 외국인선수의 옥석 가리기가 어렵기 그지없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