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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래 1그룹 여유. 김가영 2그룹 첩첩산중. 스롱, 강지은, 용현지 등 포진-태백LPBA챔피언십

2021-12-23 05:30

100점대의 '여왕' 이미래와 '여제' 김가영이 1, 2위로 32강전에 진출했다. 1그룹과 2그룹의 대표 주자여서 결승전 이전에 만날 일은 없다.

32강 1위 이미래, 2위 김가영과 랭킹1위 스롱(왼쪽부터. 사진=브릴리언트 빌리아드)
32강 1위 이미래, 2위 김가영과 랭킹1위 스롱(왼쪽부터. 사진=브릴리언트 빌리아드)

이미래와 김가영은 22일 열린 ‘에버콜라겐 LPBA챔피언십’ 64강 서바이벌전(태백 고원체육관)에서 똑같이 105점을 작성하며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미래가 에버리지에 앞서 전체 1위가 된 것이지만 그 한 끗 차이로 이미래는 비교적 순탄한 길을 걷게 되었고 2위인 김가영은 산 넘어 산이다.

이미래는 준결승까지 이렇다 할 강적이 없다. 1그룹 A조의 경쟁 상대는 32강전의 김상아를 비롯 홍연정-임경진, 오수정-장혜리, 최보람-김한길 등으로 우승 경험자가 한 명도 없다.

1그룹의 B조에는 직전 대회인 크라운해태 챔피언 김예은과 2019년 파나소닉 오픈 챔피언 김갑선이 있으나 4강에서나 보게 된다.

김가영은 32강전 부터 느낌이 좋지 않다. 32강 진출자 중 31위를 한 김명희여서 크게 부담스러운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그 김명희에게 느닷없이 패한 아픈 추억이 있다. 3차대회인 휴온스 챔피언십 16강전에서 묘하게 꼬이는 바람에 1-2로 졌다.

불과 1개월 여 전이어서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지만 두 번 당하지 않는다고 해도 8강전 쯤에 스롱 피아비를 만날 수 있다.

스롱은 32강전을 ‘돌아 온 재야고수’ 윤영미와 치른 후 이기면 최연주-김민영의 승자와 16강전을 치른다.


김가영의 스롱에 대한 기억은 더욱 나쁘다. 올 시즌 챔피언십에서 두 번 만나 두 번 모두 졌다.

평소 기량이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지만 시즌 개막전인 블루원 챔피언십 결승에선 1-3으로 패했고 직전 대회인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8강전에선 1-2로 졌다.

스롱의 산을 넘으면 4강인데 예상 상대 역시 만만찮다.

2그룹 B조에는 휴온스대회에서 스롱을 꺾고 우승한 강지은과 TS샴푸 챔피언십 준우승자인 젊은 피 용현지 그리고 백민주와 히가시우치 나츠미가 도사리고 있다.

큰 이변이 없다면 이 4명 중 한 명과 만나게 되며 이 산들을 다 넘어야 결승에 오를 수 있고 그래야 지난 해 농협카드대회 결승에서 당한 복수를 이미래에게 할 수 있다.

LPBA는 갈수록 정상 가는 길이 좁고 험해지고 있다. 프로 후 남자들의 PBA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다. 32강은 다소 차이가 나지만 16강 정도가 되면 쉬운 상대가 없다.

우승 경력자 중 임정숙, 김세연 등이 탈락한 것도 더 이상 큰 이변이 아니다. 대회 때 마다 챔피언의 얼굴이 바뀌는 것도 일상화 되었다.

김가영, 이미래는 물론 다른 챔피언 출신들도 재야 고수들에개 적지 않게 당했다. 여제든 여왕이든 편한 여정은 이제 없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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