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kt 위즈[사진 kt 위즈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12140936380959918e70538d22112161531.jpg&nmt=19)
마법사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창단 최단기간, 창단 최초 한국시리즈 4승 스윕, 사상 최초 4승 모두 선발승이라는 화려한 기록까지 덤으로 받았다.
사실 2021시즌이 시작할때만해도 kt는 지난해 정규리그 2위에도 불구하고 우승후보에도 끼지 못했다. 심지어 일부 전문가들은 5강후보로도 손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는 삼성 라이온즈와 사상 첫 타이블레이커까지 가는 접전끝에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 한국시리즈 7년 연속 진출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운 두산 베어스에 4연승까지 하며 통합우승을 이루었다.
홈런(47개) 타점(135점) 득점(116점) 장타율(0.680)에서 4관왕에 오르며 2021 KBO 리그 MVP를 거머 쥐었던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일본으로 떠나고 난 뒤 이를 대체할 만한 타자도 없었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전력이 떨어졌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였다.
![강백호가 kt 타자로 유일하게 타율 3할대를 넘겼고 가장 많은 홈런(16개)을 날렸다. [사진 kt 위즈]](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12140940040202218e70538d22112161531.jpg&nmt=19)
팀타율이 지난해 0.284(3위)에서 0.265(4위)로 1푼9리나 떨어진 것을 시작으로 득점(813→719), 안타(1432→1276), 홈런(163→106), 도루(108→93)가 모두 줄었다. 어느 것 하나 나아진 것이 없었다. 당연히 다른 상위권 팀들에 견주어 순위도 떨어졌다.
이를 증명하듯 규정타석에 100안타를 넘긴 타자는 강백호(179안타·타율 0.347)를 비롯해 황재균(132안타·타율 0.291) 심우준(109안타·타율 0.268) 배정대(132안타·타율 0.259) 조용호(101안타·타율 0.236) 등 5명이나 됐지만 3할 타자는 강백호가 유일했다.
여기에다 시즌 20홈런을 넘긴 타자도 없었다. 강백호가 16개로 가장 많았고 장성우(14개) 배정대(12개) 제라드 호잉(11개) 황재균(10개) 순이었다.
결국 이 바람에 kt는 통합우승을 하고도 단 한명의 개인타이틀 홀더를 배출하지 못했다. 강백호도 시즌 중반까지 4할대 타율을 오가면서 타격 전 부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결국은 무관에 그쳤다. 그나마 최다득표로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사회복무요원에서 복귀한 고영표는 11승을 올리면서 선발투수들이 올해 지난해보다 못다한 승수를 모두 채우며 단숨에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섰다[사진 kt 위즈]](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12140940250053118e70538d22112161531.jpg&nmt=19)
고영표는 26경기에 나서 11승6패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최다이닝을 던진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지난해 15승에서 13승으로,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이 13승에서 7승, 배제성과 윌리엄 쿠에바스가 각각 10승에서 9승으로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선발투수들이 못 올린 10승을 혼자서 커버했다.
여기에 고영표는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며 당당 3위에 이름을 올리며 단숨에 kt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를 굳혔다.
비록 3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올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쿠에바스는 삼성과의 정규리그 1위 결정전인 타이블레이커와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완벽한 피칭으로 팀의 통합우승에 결정적으로 힘을 보탰다.
![마무리 김재윤(사진)과 중간 허리역할의 주권은 올시즌 kt 마운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사진 kt 위즈]](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12140946220661318e70538d22112161531.jpg&nmt=19)
이에서 보듯 kt는 다른 팀에 견주어 간판으로 내세울만한 스타가 강백호와 3루수 황재균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었다. 이름만 대면 '아 ! 그 선수' 할 정도로 스타플레이어들이 부족했지만 kt는 통합우승을 안았다. 그것도 올시즌 시즌초반부터 막판까지 거의 상위권만 유지했다.
막내 구단 kt가 통합우승으로 던진 강한 울림, 과연 선배 9구단들은 어떻게 받아 들이고 있을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