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궁은 13일 열린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8강전(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팔라존을 3-1로 누르고 4강에 합류했다.
강동궁은 쿠드롱과 4강전에서 맞붙는다,
쿠드롱은 앙기타를 3-1로 물리쳤다.
재야고수 김영섭은 마르티네스에 3-2로 역전승, 사파타와 4강에서 만난다.
사파타는 조재호를 3-1로 눌렀다.
4명이 8강에 올랐던 스페인은 사파타만이 4강에 올랐고 마르티네스, 앙기타, 팔라존은 탈락했다.
김영섭은 4강 무대가 처음. 그러나 막판 무서운 기세로 8강을 통과했다.
쉽지 않은 싸움이었다. 마르티네스는 스페인 4인방 중에서도 경기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
예상대로 김영섭은 초반 힘없이 물러났다.
마르티네스는 5연타 세 방으로 1세트를 3이닝만에 끝냈다. 15:5였다.
2세트는 김영섭이 나름대로 힘을 좀 썼다. 7연타를 터뜨리면서 압박했다. 그러나 또 15:13으로 내줘 패색이 완연했다.
세트 스코어 0-2. 한 세트 밖에 남지 않았다. 상대가 마르티네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역전은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숨겨두었던 김영섭의 노회한 샷이 터지기 시작했다. 1이닝 2연타, 2이닝 4연타로 포문을 연 뒤 7이닝 7연타 등으로 15:6으로 승리했다.
그래도 뒤집기는 만만찮았다. 김영섭의 뜻밖 역공에 당황했는지마르티네스가 1, 2이닝을 공타로 날렸다.
김영섭은 3이닝 8연타로 리드를 잡은 후 4이닝 2연타, 5이닝 3연타로 4세트를15:9로 이겼다.
5세트는 11점 승부. 먼저 치고 나오는 것이 중요했다. 쫓기는 마르티네스가 1이닝 1점 후 2이닝 연속 헛 손질을 했다.
김영섭도 처음 2이닝은 득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3이닝에서 8연타를 쏘아 올리면서 대어 마르티네스를 11:6으로 낚았다.
조재호는 샷 감각을 찾지 못했다. 사파타는 2점짜리 후르크가 들어가면서 기세를 올렸다. 4연타를 세 차례나 터뜨렸다. 15:6이었다.
2세트에선 조금 살아났다. 10이닝에서 6연타를치면서 12:9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돌아선 10 이닝 말 사파타가 똑같이 6연타를 쏘면서 15점 고지에 바로 올랐다.
0-2의 상황. 조재호가 벼랑 끝 3세트를 5연타 두 방으로 15:10으로 마무리했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사파타가 처음부터 치고 나가 4세트를 바로 가져갔다. 1이닝 5연타에 이어 2이닝 8연타로 달아난 후 4이닝 2연타로 매치 포인트를 작성했다.
강동궁은 1, 2세트를 먼저 잡아 쉽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기량이 한 수 위였다.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를 다시 15:9로 이겼다.
강동궁은 4세트 막판 9:10으로 뒤지기도 했지만 막판 4연타를 터뜨려 재 역전승했다.
4강전은 국내 선수 2명과 외국인 선수 2명이 맞서는 형국으로 진행된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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