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루즈는 12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69’ 밴텀급 경기에서 1회 무뇨즈의 펀치에 그로기 상태까지 몰렸으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빠져 나온 뒤 만장일치 역전 판정승을 거두었다.
지난 3월 케이시 케니를 역시 판정으로 누른 크루즈는 이로써 2연승을 작성, 세 번째 밴텀급 타이틀을 향해 진군했다.
1회는 무뇨즈의 라운드였다. 무뇨즈는 2분쯤 치고 들어오려는 크루즈에게 왼손 카운터를 날려 그를 무너뜨렸다.
충격을 강하게 받은 크루즈는 앞으로 넘어져 일어서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클린치와 그라운드 싸움으로 위기를 넘긴 뒤 막판에 오히려 정타 한 두방을 꽂아 역전승의 밑거름을 깔았다.
2회는 쿠르즈의 단발 펀치가 먹혔다. 무뇨즈를 마구 몰아 붙이지는 못했지만 위력적인 원투 펀치를 착실하게 터뜨렸다. 채점에서 크루즈가 앞섰다.
3회 싸움이 승패의 관건. 1-1 상황이어서 3회를 가져가는 선수가 이길 수 있었다.
무뇨즈는 쫓아 다니기만 했을 뿐 유효타가 없었다. 그러나 크루즈는 단발이지만 서 너차례 정확한 주먹을 터뜨렸다. 그리고 막판 승리를 만드는 공격적인 주먹을 제대로 구사했다.
랭킹 한 단계 차이지만 9위 크루즈가 8위 무뇨즈를 잡음으로써 크루즈는 다시 한 번 정상으로 가는 기회를 잡았다.
무뇨즈는 알도에 이어 크루즈까지 2연속 레전드에게 패해 갈 길이 만만찮게 되었다.
쿠르즈는 24승 3패의 전적을 기록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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