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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카드가 된 레전드 도미닉 크루즈. 그래도 목표는 무뇨즈 꺾고 세번째 타이틀-UFC밴텀급

2021-12-11 08:28

도미닉 크루즈는 UFC 밴텀급 레전드다.

도미닉 크루즈(사진출처=UFC)
도미닉 크루즈(사진출처=UFC)


9년 동안 무패 행진을 한 무적의 챔피언으로한 체급에서 두 번 이상 타이틀을 차지한 10명의 UFC 챔피언중 한 명이다.

현란한 발 놀림과 정확한 주먹 그리고 억척같은 레슬링은 말 그대로 ‘넘사벽’이었다.

지난 십 수년간 그의 발 아래에 무릎을 꿇지 않은 선수가 없다.

닉 헨드릭, 찰리 발렌시아, 이안 맥콜, 조셉 베나비데즈, 유라이아페이버, 드이트리우스 존슨, TJ 딜라쇼 등이 모두 그가 물리친 선수들. 베나비데즈와 페이버는 두 차례나 아웃 시켰다.

그를 넘은 건 사람이 아니라 부상이었다.

어깨부터 발까지 다치지 않은 곳이 단 한 군데도 없을 정도다. 십자 인대가 파손되었고 다리 골절이 있었고 무릎과 손목, 발목을 다쳤고 어깨 뼈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으로 그 바람에 3년여간 옥타곤에 오르지 못하기도했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벌써 접었어야 할 격투기 선수 생활이지만 그는 아직도 옥타곤에 오르고 있고 12일 페드로 무뇨즈와 27번째 싸움을 벌인다.

하지만 주목 받는 자리가 아니다. 눈 여겨보지 않으면 잘 안보이는 올리베이라-포이리에 전의 언더 카드다.


조제 알도, 드미트리우스 존슨과 함께 늘 경량급최고의 파이터라는 소리를 들으며 무대 앞에 섰던 그에겐 자괴감이 들 정도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

세 번째 타이틀을 가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임을 알고 있고 옥타곤에 서는 일이 즐겁기 때문이다.

크루즈의 현재 랭킹은 9위이고 무뇨즈는8위다. ‘상위 랭커’와의 싸움이라서 좋다.

.무뇨즈도 보통 선수는 아니다. 17번째 UFC 밴텀급 경기로 페이버와 함께 최다 출전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백전 노장이다. 길로틴 초크의 달인이다.

최근 두 차례 경기가 모두 레전드와의 대결이다. 지난 8월 체급을 내린 ‘페더급 폭군’ 조제 알도와 붙었다. 이번에 크루즈에게 또 지면 레전드들의 부활 밑거름으로 불리게 될 지도 모르겠다.

크루즈는 지난 3월 케이시 케니를 2-1 판정으로 눌렀다. 과거의 화려한 맛은 없어졌지만 경기 운영 능력은여전했다.

생각보다 나이도 그리 많지 않다. 1985년생으로 아직 36세다. 42세에 헤비급 챔피언이 된 테세이라에 비하면 ‘청춘’이다. 최근 풍조는 35세 쯤이 전성기다.

고교 때 레슬링을 했고 격투기 시작 때 복싱을 한 크루즈. 20세를 막 넘기며 격투기 계에 뛰어 들었고 워낙 기량이 특출해 만인의 입에 오르내려 오래 된 것 처럼 보인다.

세번 째 밴텀급 타이틀. 변함없는 목표지만 크루즈는 서둘지 않는다. 더 이상 부상만 없다면 지면서 가도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고 시간도 충분하다고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언더 독이긴 하다. 무뇨즈가 -100이고 크루즈가 +100 이다. 큰 차이는 없다. 뒤집기가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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