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충복은 9일(한국시간) 열린 ‘이집트 세계 3쿠션 선수권대회’ P조 경기 2차전에서 1승의 디온 넬린에 역전승, 극적으로 32강에 합류했다.
이충복은 1이닝 5연타 등 초반 4이닝에서 13점을 올려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디온 넬린이 1이닝 8연타, 4이닝 10연타로 질주하는 바람에 21:13까지 뒤쳐졌다.
이충복은 지면 그대로 탈락이어서 심리적 압박이 심했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12이닝에 9연타를 터뜨려 31:29로 흐름을 뒤집었다.
10점 안팎의 마지막 승부. 둘 모두 긴장감 탓인지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했다. 이충복은 5이닝 연속 공타 등 7이닝동안 1점 밖에 내지 못했다. 디온 넬린도 기껏 1점만 올려 32:30이 한동안 이어졌다.
이 정체 상태를 이충복이 깨면서 그대로 결승점까지 달렸다. 20이닝에 8연트를 쏘아 올려 40점 고지에 도착했다.
후구였던 디온 넬린이 첫 포메이션에서 공격을 시작했다. 첫 1점은 잘 맞췄으나 다음 공이 아슬아슬하게 빠져 나갔다. 40:32였다.
P조는 3명이 모두 1승 1패를 기록했으나 에버리지에 따라 디온 넬린이 1위, 이충복이 2위를 하면서 함께 32강전에 나섰다.
1패를 안고 2차전에 들어갔던 O조의 허정한도 알레시오 다카타를 40:36으로 누르며 1승 1패를 작성, 조 2위로 32강에 올랐다. 다카타 역시 1패를 안고 있어서 누구든 이기기만 하면 다음 단계로 진출할 수 있었다.
허정한은 3이닝에 12연타를 폭발시켜 줄곧 경기를 리드했다. 그러나 중반 공타가 이어지면서 애를 먹었다. 그 바람에 18:26으로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7이닝 연속 득점을 올려 승리를 잡았다. 19이닝 8연타를 비롯 16이닝 5연타에 이어 17이닝, 18이닝 연속 3연타를 기록했다.
N조의 최성원은 2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 32강에 진출했다.
이미 1승을 안고 있었던 최성원은 미야시타 타카오를 40-39로 눌렀다. 타카오는 33이닝 후구 공격에서 3연타를 기록, 무승부 일보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허정한은 40점에 먼저 도착한 순간 32강행이 결정된 상태여서 타카오가 몇점을 치던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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