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30(월)

스포츠

조제 알도, '전설' 쓰겠다. 폰트 꺾고 2체급 석권길 시작-UFC밴텀급

2021-12-06 06:56

조제 알도가 또 한 번 전설을 쓸 것인가.
조제 알도, '전설' 쓰겠다. 폰트 꺾고 2체급 석권길 시작-UFC밴텀급

알도(사진)는 5일 열린 UFC on ESPN 31 에서 랭킹 4위 롭 폰트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물리치고 밴텀급 타이틀 샷을 향해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

3명의 심판 중 2명이 50-45로 채점 할 만큼(1명은 49-46) 완벽한 승리였다.

그러나 매회 초반만 보면 알도의 승리가 의심스러웠다. 알도는 초반 빠르게 대시하는 폰트의 잽 등 주먹에 그대로 노출되었다. 유효타 86-149로 형편 없이 많이 맞았다.

유효타가 63개나 적으면서도 이긴 아주 특별한 경우다. UFC 사상 두 번째 기록으로 첫 번째는 UFC195에서 로비 로울러가 카를로스 콘딧을 상대로 판정승하며 기록한 92-176이었다.

알도가 완벽하게 판정승을 거둔 이유는 그의 강한 주먹에 있다. 작은 매는 맞고 결정적일 때 한 방씩 날려 폰트를 그로기 상태로 끌고 갔다.

알도는 계속 밀리다가 1라운드 종료 12초전 강한 한방을 날렸다.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끝낼 수 있었다.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한 방씩 먹였던 알도는 5회 막판 초크로 피니시 할 기회까지 있었다. 기술이 제대로 걸렸지만 힘이 떨어져 마무리 하지 못했다.

알도는 8년 무패의 페더급 전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8년 동안 연승 행진을 하면서 2011년 이후 UFC 페더급 타이틀을 7차례나 방어했다.

그러나 2015년 12월 8차 방어전에서 코너 맥그리거에게 카운터 펀치를 맞고 13초만에 무너지면서 전설이 깨졌고 맥스 할로웨이에게 두 번째 타이틀을 넘기면서 페더급을 떠났다.


페더급을 떠난 알도는 곧 잊혀진 선수가 되었다. 밴텀급에서 3연패를 하는 바람에 페더급에서 세웠던 기록까지 망가져 버렸다.

하지만 알도는 알도였다. 3패를 하면서 적응기를 거친 그는 지난 해부터 다시 승리의 기록을 쌓기 시작했다. 말론 베라, 페드로 무뇨즈에 이어 롭 폰트까지 잡으며 3연승 했다.

그래도 알도는 바로 밴텀급 타이틀에 갈 수는 없다. 기다리고 있는 경기가 많다.

일단 알저메인 스털링과 페트르 얀의 타이틀전을 지켜봐야 하고 그 전에 TJ딜라 쇼를 거쳐야 할 듯 하다.

딜라 쇼는 왕년의 밴텀급 챔피언. 약물 문제로 2019년 1월 출전이 정지되었다. 지난 7월 2년 6개월여만의 복귀전에서 코리 샌드하겐을 꺾고 현재 랭킹 2위에 올라있다.

알도는 폰트를 꺾은 후 “딜라쇼와 싸우고 싶다. 다음 상대로 가장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딜라쇼 역시 타이틀 샷을 기다리고 있다. 복귀 전 1 경기 판정승으로 도전권을 얻기 힘들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다.

딜라쇼 역시 알도와의 ‘예비고사’를 치르지 않을 수 없다.

알도는 밴텀급을 차지할 때 까지 계속 전진하겠다고 했다. 결코 만만찮은 길이다. 5일 그는 레전드 다운 경기를 보였다. 적어도 2체급 석권을 바라 볼 수 있는 위치까지는 왔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