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적으로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이 SSG 랜더스라는 이름으로 3월 31일 창단식을 갖고 화려하게 출범했다.[사진 SSG 랜더스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112810353708697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21년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 4회, 정규리그 3회 우승으로 21세기 KBO 리그의 신흥강호로 등장했던 SK 와이번스는 이렇게 역사의 뒷안길로 사라지고 구도 인천을 대표하는 프로야구단의 모기업으로 신세계그룹이 등장하게 됐다.
신세계가 SK 와이번스를 정식으로 인수계약을 맺은 2월 23일 또 하나의 대형 소식을 알렸다. 신세계그룹의 영입 1호 선수로 추신수의 국내 복귀를 깜짝 발표했다. SK가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지명한 뒤 15년을 기다린 뒤 주인이 바뀐 뒤 마침내 국내에 돌아온 것이다.
![2월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추신수가 국내취재진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112810394107891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추신수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년 전 나는 빅리거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미국에 온 작은 소년이었다. 빅리그에서 뛸 한번의 기회를 갈망했고, 그 꿈이 현실로 이뤄졌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16년은 내 인생에서 큰 영광이고 빅리그에서 보낸 시간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고, 야구를 시작했다”며 “언젠가는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마음에 간직해왔다. 이제 인생의 새 챕터를 시작하기 위해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며 한국으로 돌아오는 심경을 털어놓았다.
계약금없이 연봉 27억원. 친구인 이대호(롯데)의 25억원을 뛰어 넘는 KBO 리그 역대 최고액 연봉이다. 이 가운데 10억원은 사회공헌활동으로 쓰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신세계 야구단은 3월 5일 새 구단의 이름을 SSG 랜더스로 정했으며 3월 22일 법인 설립, 그리고 3월 31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창단식을 갖고 화려하게 출범했다.
이렇게 의욕차게 출범한 SSG 랜더스의 2021시즌은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라고 할 만하다.
정용진 구단주의 야구에 대한 열정과 추신수의 영입 효과로 SSG는 올시즌 최고의 마케팅 효과를 보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최소한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팀 성적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kt에 패하면서 최종 6위로 마무리함으로써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토종 에이스들인 박종훈과 문승원의 잇단 팔꿈치 부상으로 채 50경기도 치르기 전에 시즌 아웃이 된데다 야심차게 영입했던 외국인투수들의 부진까지 겹친 탓이었다. 이와 달리 SSG는 기존의 최정, 한유섬과 함께 추신수와 FA 최주환의 가세로 팀 홈런 185개로 2018년 이후 3년만에 홈런 군단의 위용을 되찾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를 기대케했다.
![홈런을 친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추신수[사진 SSG 랜더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112810474405830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무엇보다 추신수는 풍부한 메어저리그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수하면서 팀의 선배이자 맏형으로 팀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일찌감치 2022년 계약도 맺었다.
SSG 랜더스의 KBO 리그 2년차 모습이 어떻게 달라질게 될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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