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니저가 밝힌 바에 따르면 그의 회복속도는 상당히 빠른 편이다. 이미 웨이트, 펀치 볼 등 체계적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그래도 2022년 7월이나 되어야 컴백전을 치를 수 있다.
맥그리거는 ‘위대한 복귀’전이 될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고 있지만 아직도 7개월 여후의 일이다. 회복 속도에 따라 조금 빨라질 수는 있으나 그래봤자 1~2개월이고 현재 상황으로 봐선 무리하게 복귀할 것 같지는 않다.
언제가 될지 모를 복귀전이건만 맥그리거와 싸우려는 파이터들이 5명 이상 줄을 잇고 있다.
맥그리거가 일정 부분 미끼를 던졌지만 더 선, USA 투데이 등 외지의 보도를 종합하면 맥스 할로웨이, 마이클 챈들러, 라파엘 도스 안요스, 토니 퍼거슨, 페트르 얀 그리고 가능성은 적지만 마카체프까지 맥그리거 전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맥그리거는 할로웨이가 난타전 끝에 로드리게스를 꺾자 ‘대단한 경기’였다며 자신의 복귀전 리스트에 포함시키겠다고 했다.
현 페더급 1위 할로웨이는 2013년 페더급 경기에서 맥그리거에게 완패, 늘 복수를 꿈 꿔 왔다. 맥그리거가 라이트급으로 월장, 만날 기회가 없어 졌다.
할로웨이는 싸울 수만 있다면 페더급이든 라이트급이든 가리지 않을 것이며 볼카노프스키와의 타이틀전 역시 미루어도 그만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벨라토르의 황제였지만 최근 저스틴 게이치에게 무너진 라이트급 랭킹 5위 마이클 챈들러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졌지만 명승부전을 펼쳐 위상이 줄어들지 않았다. 챈들러-게이치 전은 ‘올해의 경기(Fight of the Year)’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맥그리거가 그 경기를 보고 관심을 표명하자 챈들러가 즉각 반응했다.
전 챔피언 라파엘 도스 안요스는 언젠가 한 번은 싸웠을 법한 상대. 하지만 싸울 뻔만 하고 직접 주먹을 대보진 못했다.
2016년 3월 UFC 196에서 맥그리거를 상대로 라이트급 타이틀 방어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경기가 무산되었다. 그리고 얼마 후 에디 알바레즈에게 타이틀을 잃어 만나지 못했다.
라이트급 랭킹 6위인 그는 한 번 쯤 ‘정산’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이 그 때라고 했다.
토니 퍼거슨은 2017년 10월 잠정 라이트급 타이틀을 땄다. 챔피언 맥그리거와의 통합 타이틀전을 기대했으나 맥그리거가 옥타곤에 오르지 않고 딴 일을 하는 등 본업을 등한시, 타이틀을 박탈당하는 바람에 싸우지 못했다.
페트르 얀은 현재 밴텀급 잠정 챔피언이다. 반칙패로 알저메인 스털링에게 벨트를 넘겼으나 실력은 얀이 한 수 위다. 맥그리거와 두 체급 차이지만 개의치 않고 어떤 중량에서든 싸울 수 있다고 밝혔다.
캄잣 치마예프와 제이크 폴은 성사 가능성이 거의 없다.
치마예프는 웰터급 전사로 MMA 10전승에 UFC 4전승으로 4경기만에 랭킹 10위에 오른 신성. 실제로 맥그리거가 그를 상대할 이유는 없지만 호사가들에 의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유투버 복서 제이크 폴은 끊임없이 맥그리거를 도발하고 있다. 많은 파이터들이 그의 낚시질에 걸려 맞서는 이유 중의 하나는 엄청난 파이트 머니.
하지만 격투기와 사업에서 성공한 맥그리거의 재산을 감안하며 맥그리거가 ‘그런 얼치기’와 싸우지는 않을 것 같다.
싸움을 못하는 상태에서 인기가 더 오르고 있는 맥그리거. 그와 싸우면 우선 많은 돈이 생기고 이기면 일시에 슈퍼스타로 떠오를 수 있다. 당연히 주위에 사람들이 들끓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말은 않지만 모두 알고 있는 비밀 한 가지. 맥그리거의 경기력이 전 같지 않다는 것이고 오래 전 ‘헝거리 정신’을 잃어 열정이 식었다는 점이다.
33세의 나이는 아직 고려 대상이 아니지만 최근 전적이 엉망이다. 강자들과의 대전 결과이긴 하나 2018년 이후 4게임에서 1승 3패를 기록했다.
그 1승도 하빕에게 패한 후 웰터급으로 올라가 도널드 세로니를 꺾은 이벤트성이었다.
악명 높지만 인기 또한 톱인 맥그리거. ‘일확천금’의 로또 같은 존재여서 그의 복귀전 희망자는 앞으로 더 늘어 날것이고 맥그리거 또한 여기저기 ‘추파’를 던질 모양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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