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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한 2위, 김준태 4위 등 5명이 16강. 한국당구 전성시대-베겔3쿠션월드컵

2021-11-14 07:33

한국당구가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허정한이 아깝게 우승을 놓치고 김준태가 4강전에서 패해 ‘우리 끼리 결승’도놓쳤지만 5명이 본선 16강 무대에 올라 한국 당구 선풍을일으켰다.

허정한 2위, 김준태 4위 등 5명이 16강. 한국당구 전성시대-베겔3쿠션월드컵
16강의 얼굴들. 위 왼쪽부터 2위 허정한,4위 김준태, 13위 강자인, 16위 안지훈(사진제공=파이브앤식스)
16강의 얼굴들. 위 왼쪽부터 2위 허정한,4위 김준태, 13위 강자인, 16위 안지훈(사진제공=파이브앤식스)


허정한은 14일 끝난 ‘2021 베겔 3쿠션 월드컵’ 결승에서 4대천왕다니엘 산체스(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 5년만의 우승컵 탈환에 실패했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역시 4대천왕 중 한 명인 트보욘 브롬달을 제압, 바람을 일으켰다.

한국 당구는 허정한 2위 등 4강에 우리 선수 2명이 오르고 모두 5명이 16강에 진출해 네덜라드베겔 3쿠션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16강 진출자를 나라 별로 보면 한국이 가장 많다. 주최국인 네덜란드 4명보다 1명이 더 많다. 나머지는 터키 2명과 스페인, 그리스, 스웨덴, 이탈리아, 독일 각 1명 이었다.

허정한은 막판 한 큐가 터지지 않아 산체스에겐 졌으나 나머지 2명의 4대천왕을 밑에 깔았다. 허정한 바로 밑이 딕 야스퍼스였고 브롬달은 직접 상대해서 꺾었다.

32강 조별 리그에서 에버리지에 앞서 김행직을 밀어냈던 김준태는 세계적인 강자들과의 싸움에서 한치도 밀리지 않았다.

김준태는 세계 톱 랭커들을 연파하고 월드컵 첫 4강에 올랐다

16강전에서 세계2위 마르코 자네티를 50-43으로꺾었고 8강전에서 사메 시돔을 22이닝만에 50-24로 완파했다.

산체스와의 4강싸움은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놓쳤지만 경력을 감안하면 4강도 대단한 전적이다.

김준태는 당구 사관학교라는 수원 매탄고 출신. 김행직, 조명우를 배출한 곳으로 김행직과 조명우 틈 새에 끼어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군대를 다녀오면서 당구에 매진했고 최근 1년여 사이에 기량이 급성장했다. 지난 해 파이브앤식스가 주최한 당구그랑프리에서 김행직을 밀어내고 두 차례나 우승했다.

최성원은 월드컵이 낯설지 않은 실력자이지만 강자인, 안지훈도 국제무대에선 새 얼굴이나 마찬가지. 안지훈은 조별 리그에서브롬달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브롬달은 충격을 극복하고 2위를 차지, 16강, 8강을 거쳐 준결승까지 올랐으나 4강전에서 또 한국의 허정한에게 잡혀 결승행을 놓쳤다.

안지훈은 손떨림증으로 한때 당구를 떠나기도 했다. 그러나 훈련으로 부상을 극복하며 돌아왔고 국내 대회에선 늘 강력한 샷을 터뜨렸다.

5명의 16강. 대단한 전적이다. PBA 출범으로 프로와 아마추어로 나뉘어져서 예단할수 없지만 당구 붐을 타고 많은 실력자들이 다시 큐를 잡고 있어 한국 당구의 바람이 당분간은 더 이어질 것 같다.

베겔 3쿠션 월드컵의 랭킹은 우승자 산체스가 1위이고 허정한 2위에 이어 타스데미르가 3위, 김준태가 4위, 야스퍼스가 5위, 제프리 요리센이 6위다.

그 뒤를 7위 사메 시돔, 8위 브롬달, 9위 마르코 자네티, 10위 니코스 폴리크로노, 11위 세미 사이그너, 12위 에디 멕스, 13위 강자인, 14위 최성원, 15위 마틴 혼, 16위 안지훈이 이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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