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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위의 대 반란. 안지훈, 4대천왕 브롬달 꺽었다-베겔3쿠션월드컵

2021-11-11 21:26

안지훈이 수십년 세계 톱인 4대천왕 토브욘 브롬달을 제압했다.

252위의 대 반란. 안지훈, 4대천왕 브롬달 꺽었다-베겔3쿠션월드컵


안지훈(사진)은 11일 열린 ‘2021 베겔 3쿠션 월드컵’ 32강 E조 첫 경기(네덜란드 베겔)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스웨덴의 브롬달을 15이닝만에 40-29로 눌러 세계 당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안지훈은 한 치도 밀리지 않았다. 1이닝부터 9이닝까지 공타없이 연속 득점, 8이닝에서 8연타를 친 브롬달을 24-20으로 추월했다.

안지훈의 젊은 기세에 눌렸음인지 산전수전 다 겪은 브롬달이 주춤거렸다. 11이닝 4연타가 있었지만 6이닝 동안 9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안지훈은 달랐다. 승기를 잡자 더욱 강하게 밀어붙였다. 11이닝에서 7연를 터뜨리더니 12이닝에서 또 7연타를 폭발시켜 38점에 도달, 급하게 마무리에 들어갔다.

안지훈은 두차례 공타를 날리다가 15이닝에서 40점 결승 고지를 점령, 세계 톱을 무참히 쓰러뜨렸다.

안지훈의 세계랭킹은 252위. 세계선수권 7회 우승, 월드컵 12회 우승으로 수십년 세계 당구계를 호령한 브롬달과는 비교가 안된다.

브롬달은 딕 야스퍼스, 쿠드롱(PBA 웰뱅 피닉스), 산체스와 함께 월드컵 단골 우승자. 모두 10회 이상 우승자로 그래서 이들을 4대천왕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날 안지훈은 스피드 있는 공격과 파워풀한 스트록으로 브롬달을 확실하게 눌렀다.

브롬달은 시드 배정을 받아 32강에 바로 올랐으나 안지훈은 예선 3, 4 라운드를 거쳐 본선 리그에 올랐다.

안지훈은 4라운드에선 2전승을 거둬 조 1위를 차지했으나 3라운드에서 2위를 기록, 탈락할 뻔 했다. 운 좋게도 결원이 생기는 바람에 2위중 1위인 그가 대체선수 자격을 얻어 기사회생했다.

32강전은 조별 리그로 4명이 한조가 되어 싸움을 벌인 후 상위 1, 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E조의 다른 두 선수는 제레미 뷰리와 레이먼드 버그만으로 브롬달 보다 한 수 아래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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