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카드는 웰뱅피닉스와의 선봉장 싸움에서 조재호가 쿠드롱을 잡아 4-2로 이기며 함께 3위에 랭크되었다.

TS샴푸는 ‘만만한’ 신한알파스를 잡고 후기리그 12게임만에 첫 승을 올렸다. 이미래가 김가영에게 강한 덕분이었다.
SK렌터카는 갈 길 바쁜 크라운해태를 4-0으로 깼다. 4라운드를 끝낼 때 선두권에서 놀았던 크라운은 느닷없는 완패로 5위까지 떨어졌다.
공동 3위인 웰뱅, NH등 두 팀과 1점 차이지만 바로 밑의 SK에게도 1점밖에 앞서지 못했다.
SK렌터카는 10일 열린 ‘PBA챔피언십’ 5라운드 5일째 경기(고양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고상운의 복식 2승 활약으로 라이벌 크라운을 4-0으로 완파했다.
크라운은 SK에게 약한 편. 그래서인지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SK는 첫 판부터 치고 나갔다. 강동궁-고상운이 1세트 남복전에서 선지훈-마르티네스를 15:4로 눌렀다. 임정숙은 강지은을 11:3으로 몰아붙였다.
레펜스는 남단식 최강자 선지훈을 15:9로 꺾었고 다시 복식에 나선 고상운은 히다 오리에와 함께 김재근-백민주를 15:9로 잡았다.
30%대 승률로 처져있던 히다 오리에가 모처럼 제 기량을 과시하며 승리를 이끌어 밝은 얼굴이 되었다.
블루원은 휴온스를 4-2로 꺾었다. 엄상필, 강민구, 스롱피아비 등 3명이 3세트까지의 3승을 도맡았다.
엄상필은 1세트 남복에 이어 3세트 남단식에서 호프만을 눌렀다. 스롱은 김세연과의 2세트 여단식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김세연은 9이닝 공타에 1점 3번이전부였다.
휴온스가 4, 5세트 승리로 끈질기게 달라붙어 막판 애를 먹었지만 사파타가 승리를 결정지었다.
휴온스의 김봉철은 실력 차도 좀 있지만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3연속 공타 후 4이닝 1점에 그쳤다.
사파타는 징검다리 2연타로 앞서 나가다 6이닝에서 7연타를 폭발시켜 매치포인트를 올렸다.
웰뱅피닉스와 NH농협카드는 전기리그 1, 2위팀. 만날 때 마다 다른 결과를 내놓다. 이날은 두 번째 맞붙은 양팀 선봉장 쿠드롱과 조재호의 대결이 백미였다.
1세트 남복은 조재호가 졌다. 1점도 내지 못했다. 쿠드롱은 서현민, 조재호는 김현우가 파트너였다. 그러나 중요한 3세트 남단식에선 조재호가 이겼다.
쿠드롱으로선 어이없는 경기였지만 조재호에겐 오래 기억될 기분 좋은 승부였다.
쿠드롱은 1이닝을 제외하고 꾸준히 점수를 올리다 7이닝에서 5연타를 터뜨려 13점에 이르렀다. 조재호는 5이닝공타로 고작 2점이었다.
패색 이 완연했다. 8이닝에서 4연타를 쏘았지만 돌아서자 마자 쿠드롱이 1점을 더 올렸다.
거의 막판, 하지만 ‘아직도 돗대가 남아있었다.'
조재호의 미친 샷이 터졌다. 9연타였다. 1점짜리 7개에 2점뱅크 샷 한방이었다.
한 세트만 더 이기면 되는 5세트. 오태준이 서현민에게 역전패하는 바람에 결국 마지막 6세트까지 갔다.
6세트는 김현우와 한지승의 대결. 김현우는 1세트 남복에서 1점도 치지 못한 걸 속죄라도 하듯 든 신나게 달렸다. 1이닝에 7연타를 쏘았다 그리고 3이닝 3연타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후 잠시 뜸을 들이다 7이닝에서 마지막 점수를 올렸다.
눈물겨운 1승이었다. 마치 지난 해 우승했을 때 처럼 펄쩍펄쩍뛰었다. TS샴푸가 마침내 승리의 맛을 봤다. 2무 9패로 헤매던 후기리그 12게임만이었다.
늘 강한 편이었던 신한알파스가 희생양이었다. 모처럼 남자선수들이 결정타를 날렸다. 이미래가 단복식에서 2승을 해도 기껏 무승부가 고작일 정도로 뒷심이 없었다.
이미래는 또 김가영을 꺾었다. 상대도 안되는 11:4였다. 이미래는 4연타로 출발했고 김가영은 여섯 차례나 공타를 날렸다.
이미래는 팀리그에서 김가영에겐 4연승했다. 신한은 지면서도 계속 같은 오더 전략을 고집, 패배를 자초한 면이 있다.
김남수가 5세트에서 마무리 펀치를 날렸다. 무려 13연타였다. 2-6을 한 큐에 15:6으로 뒤집었다. 4-1로 승리하자 TS 멤버들은 기쁨에 겨워 야단법석이었다.
승패가 예상과 달리 엇갈린 10일 경기로 2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1위 블루원도 아직 달아난 상태는 아니지만 추격자들과 1승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2위~6위는 1점차로 나란히 붙어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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