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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강하다. NH전애린, 최강 김세연 꺾고 여단식 2연승

2021-11-03 06:33

전애린이 4라운드 여단식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여단식 다크호스 전애린(사진=브릴리언트 빌리아드)
여단식 다크호스 전애린(사진=브릴리언트 빌리아드)


신생팀 NH카드 멤버로 올 시즌 처음 PBA팀리그에 출전한 전애린은 전기리그만해도 2세트 여단식 고정 멤버가 아니었다.

아마 최강 출신의 선배 김민아가 당연히 주전이었다. 전애린은 드문드문 나와 경기 감각을 익히는 정도였다.

그러나 2일까지의 4라운드 5게임 여단식 전 경기에 출전, 3승2패를 찍었다.

신한의 김보미, SK의 히다에겐 졌지만 최강 그룹의 스롱 피아비(블루원), 강지은(크라운해태), 그리고 김세연(휴온스)은 모조리 꺾었다.

전애린의 3승 희생양 3명은 모두 LPBA챔피언십 챔피언 출신들. 김세연은 왕중왕 대회격인 월드 챔피언십과 직전 대회 우승자이고 스롱은 2021블루원리조트 LPBA챔피언십 우승자이다.

막 스물을 넘긴 21세의 전애린에겐 모두 벅찬 상대. 하지만 세트 포인트 싸움까지 치르는 혈전 끝에 역전승을 쟁취했다.

나이나 경력에 비해 대단한 강심장인데 “프로로서 즐겁고 자신있게 경기를 하겠다”고 했던 그대로이다.

전애린은 스롱과 강지은을 11:10으로 눌렀다. 스롱 전은 13이닝, 강지은 전은 14이닝까지 가는 난전이었지만 모두 역전극을 펼쳤다. 스롱과 강지은이 먼저 10점에 도달했지만 뒤쫓아가 역전점을 올렸다.

2일의 김세연 전 역시 역전극이었다. 3:6, 5:7로 계속 밀렸고 16이닝에선 뱅크 샷 한번이면 끝나는 9점째를 내주었다.

패전이 거의 보이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세연이 세차례나 세트포인트를 놓치자 18이닝에서 1점을 따라 붙은 후 19이닝에서 3연타를 터뜨려 대 역전극을 펼쳤다.

승리를 결정지은 전애린의 마지막 샷은 약간 애매한 포지션. 하지만 그는 크게 주저하지 않고 뱅크 샷을 선택했다. 멋진 마무리였다.

젊고 빠르고 과감한 승부사 전애린. 그의 진화 폭은 무궁무진할 듯 하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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