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이상 도망 갈 곳 없는 마지막 6세트.
3-2로 앞서 최소 무승부를 확보한 크라운해태의 주자는 ‘6세트의 사나이’ 김재근.
자칫 패하면 선두 따라잡기가 만만찮은 SK렌터카의 최종 주자는 강동궁.
선봉장끼리의 맞대결. 둘의 결의도 대단했지만 양팀 벤치에도 긴장감이 돌았다.
첫 큐는 김재근. 기본 포지션을 가볍게 성공시켰다. 그러나 그 1점뿐이었다. 반격에 나선 강동궁도 첫 큐를 가볍게 성공했다. 그리고 연타에 연타였다. 순식간에 7연타였다.
8구째는 아깝게 빗나갔다. 그야말로 간발이었다.
김재근 역시 강심장. 기죽지 않았다. 하지만 받은 공이 좋지않았다. 공타였다.
다시 큐를 잡은 강동궁. 운도 따랐다. 8점째를 올린 후 세븐(7)쿠션을 맞추는 긴 여행 끝에 9점째를 올렸다. 분위기는 강동궁이었다.
9:1에서 남은 점수는 2점. 강동궁은 머뭇거리지 않고 그 2점을 다치고 2-3으로 기울었던 경기를 3-3, 무승부로 만들었다.
강동궁이 1세트 남자복식(레펜스)과 마지막 6세트 남단식을 승리로 이끈 SK렌터카가 2일 열린 PBA팀리그 4라운드 5일째 크라운해태와의 경기(고양 빛마루 방송지원센터)를 치열한 접전 끝에 무승부 경기를 만들었다.
크라운은 2, 3 세트에 이어 박인수가 5세트를 잡아 승전이 눈앞에 있었다. 5:11로 크게 밀렸던 박인수는 막판 세 이닝 10연타 역공으로 레펜스를 15:12로 잡아 제쳤다.
크라운해태는 SK에 발목이 잡혀 단독선두에서 공동선두로 내려앉았다. 크라운과 신한은 똑같이 3승2무를 기록, 앞서 뛰고 있고 그 뒤를 SK가 뒤쫓고 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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