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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지 않은 2021시즌'...류현진, 김광현, 최지만, 김하성, (박효준), 양현종 동반 부진

2021-10-04 09:10

류현진
류현진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해였다.

2021년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은 약속이나 한 듯 동반 부진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뛴 한국 선수는 모두 6명이었다. 지난 시즌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박효준(피츠버그 파이리츠),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가 가세했다.

지난 시즌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아메리칸리그에 빨리 적응한 류현진에게 팬들은 많은 기대를 걸었다.

전반기에는 비교적 좋았다. 123이닝까지의 평균자책점(ERA)을 찍어 건재를 과시했다.

그러나 이후 갑자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8월과 9월의 ERA는 참담했다. 팀의 에이스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초라한 성적이었다.

이전 시즌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도 드러냈다.

갑자기 무너지며 대량 실점하는 경우가 잦았다. 또, ‘퐁당퐁당’ 투구 내용을 보인 경우가 두드러졌다.

토론토 수뇌부와 팬들도 류현진의 갑작스런 부진에 혼란스럽다.

다만,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구위가 살아난 점은 다행스럽다.

내년이면 35세가 되는 류현진이 이른바 ‘에이징 커브’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따라서, 내년 시즌에는 류현진의 등판 일정을 다소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14승 10패, 4.37의 ERA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올해를 끝으로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이 끝난다는 점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한 점이 아쉽다.

시즌 초부터 부상을 당해 다소 꼬이기는 했으나 중반까지는 그런대로 호투했다.

2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을 때만 해도 그의 재계약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세인트루이스가 노장 투수 2명을 영입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불펜에서 안정을 찾으면서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에게 재계약을 제안할지는 불투명하다.

김광현도 세인트루이스에서는 더 이상 선발 투수로 뛸 수 없을 것으로 보여 다른 팀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와 결별하면 다른 팀이 데려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김광현 본인의 의지다. 계속 메이저리그에서 뛸지 KBO로 복귀할지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7승 7패, 3.46의 ERA를 기록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 3차레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등 등 시련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제 컨디션으로 경기하기란 쉽지 않다.

162경기 중 고작 83경기에 나서 0.229의 티율에 11개의 홈런과 45개의 타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2018년과 2019년보다 좋지 않은 성적이다.

그의 부진은 잦은 부상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부상에 취약한 면을 드러내 우려스럽다.

앞으로 몸 관리에 신경을 더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받아야 할 시즌이었다.

수비는 메이저리그급이었지만, 타격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MLB 투수들의 빠른 공과 변화무쌍한 변화구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대타로 기용되거나, 선발로 나서는 경기가 많지 않아 타격감을 유지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메이저리거라면 극복해내야 한다.

올 시즌 타율 0202, 홈런 8개, 34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박효준은 서서히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피츠버그는 박효준을 유틸리티 요원으로 키우고 있다.

내야는 물론이고, 외야 수비도 가능한 것은 강점이긴 하지만, 공격에서 좀 더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0.195의 타율에 3개 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예상대로 부침이 심한 시간을 보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해 메이저리그에 올라왔을 때만 해도 희망적이었다.

그러나, 그의 구위는 시간이 흐르면서 MLB 타자들을 상대하기에는 벅차 보였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좀처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운 좋게 잡은 두 번째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쉽다.

텍사스는 그에게 내년 재계약 제의를 할지 불투명하다.

KBO 복귀가 유력해 보이긴 하지만,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도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3패, 5.60의 ERA를 기록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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